참석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날은 한국청년취업개발원 인현배 부사장님의 스페셜 세션도 있었습니다. 94년도 LG트윈스의 우승 멤버이면서 골프와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걸어오신 경험을 부모님들과 나누었습니다. 걱정과 기대로 시작한 학부모 프로그램이 이렇게 첫 마침표를 찍었네요. 저도 중간중간에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일은 그다지 중요한 사건이 아니라 여겼는데 오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그것이 저와 아들의 관계에 무척 의미있는 사건이었다는 자각도 하게 되었고요, 가끔은 제가 준비한 내용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거였구나 하는 순간도 있더군요.^^ 어떤 분들이 오실까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오는 사람이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적극적으로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6~7월 아이퍼스트 IFirst 프로그램 안내 (6월 21일에 시작합니다)  ☞ https://goo.gl/3P8eXU

(참석하신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글)

“오늘 4회 째의 평일반 야구부모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후기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 네 번의 시간 동안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후기 올립니다. 물론 제 글이 늘 그렇듯이 난삽하고 산만하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엄마로서 뭔가 세련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그런 대화의 기술들? 지식들?을 배워보리라…하는 거창한 마음으로 신청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엄마들의 고해성사와 자아성찰의 자리가 되버리더군요. 아이를 야구시키지 않는 부모와는 나누지 못하는 경험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같은 팀 내에서도 또 터놓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조금씩 꺼내면서 같이 눈시울 붉히면서 공감하면서 같이 아파한 자리였달까요.

조금만 더 일찍 이런 자리가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 일찍 오늘 느낀 것들을 깨달았더라면… 아직 어렸던 아이에게 그렇게 상처주는 말을 던지지 않았을텐데… 내가 무의식중에 던진 말들, 비교의 말, 평가의 말들이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했고, 마음을 닫게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물론 또 조만간 아이랑 싸우고 내 감정 못이겨 자존심 싸움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한 박자 숨을 깊게 쉬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런 귀한 프로그램 준비해주신 까페지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간되시는 분들, 꼭 참여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적어도 수요일 하루 동안은 영혼이 맑아지는 극강의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물론…수요일 밤, 아이와 함께 있기 시작하는 한시간 후면 다시 시꺼매지겠지만 인생이란 결국 정반합이니까, 이것도 발전의 한 과정이라 믿으면서 즐기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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