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선생님이 필요하다?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아래 글(미국식이 항상 답은 아니다)을 읽으며 위플래쉬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도 그렇고, 사람들(보통은 학교를 졸업한)은 이런 글을 보면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 결국은 무서운 선생님이 필요해”
코넬리우스-화이트는 2007년에 출판한 자신의 논문(Cornelius-White, J. (2007). Learner-centered teacher-student relationships are effective: A meta-analysis. Review of educational research, 77(1), 113-143.)에서 355,325명의 학생, 14,851명의 선생, 2,439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119개의 연구, 1450개의 효과)을 했다.
선생님이 소위 칼 로저스 방식의 사람/학습자 중심이었는가(uncoditional positive regard, empathy, nodirectivity 등)하는 것은 학생의 학업성취와 태도(achievement and attitude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전반에서)에 미치는 효과크기가 0.72였다. 특히 non-directivity(비지시성)의 효과크기는 0.75에 달했다.
아래 글에서 소위 “미국식 교사”는 classroom management(역시 효과크기가 높다)가 부족한 선생님이 아니었을까 싶다. 따뜻하지만(warmth) 클래스룸 매니지먼트가 잘되는 교사도 많다. 두가지는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다. 예컨대 Marzano(2000)는 효과적 클래스룸 매니지먼트를 위해 선생-학생 관계가 “high dominance”(목표의 명확함과 강력한 가이드)와 동시에 “high cooperation”(다른 사람의 필요와 의견을 고려하고 팀의 멤버로 임하기)이 모두 높아야 함을 강조한다.
헤티(Hattie, J. (2008). Visible learning: A synthesis of over 800 meta-analyses relating to achievement. Routledge)의 메타-메타 분석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Teacher-student relationships were powerful moderators of classroom management
저자는 논문에서 말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학교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그 원인이 자기 선생님을 싫어하는 부분 때문이라고.
사실 러셀 비숍 등의 연구에서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학생, 부모, 교장, 교사에게 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게 뭐냐고 물었더니 선생을 제외한 모든 집단이 학생과 선생의 관계를 중요하게 꼽았다. 반면, 선생님 집단은 아이의 태도와 성향, 가정, 학교의 근무여건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개인적으로, 오티스 선생님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좋은 영향을 줬다면 그것은 그 선생님의 무서움과 엄격함 때문보다도 다른 부분에서 효과적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예컨대, 학생에게 즉각적이고 개인적인 피드백을 줬던 부분이라든지. 당연히 “피드백”은 헤티의 메타-메타 분석에서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200여개의 요인들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