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지 못한 노력을 인정해주기

노력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면 많은 코치들이 지루해 한다. 다들 하고 있다는 뜻이다. 맞다. 코치들은 선수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칭찬을 해준다. 여기서 잠깐만 살펴보자. 당연하다 여기고 넘기기에는 미묘한 측면이 여기에 숨어있다.

선수가 최선을 다해 어떤 동작을 완성시키면 코치는 자연스럽게 선수의 노력을 칭찬해준다. 한 농구선수가 상대 골밑을 파고 들어가 슛을 성공시키면 코치는 “잘했어! 바로 그거야!” 하면서 선수를 칭찬한다. 이때 선수는 코치가 왜 기뻐한다고 생각할까? 선수는 자신이 잘했기 때문에 코치가 좋아했으며, 바로 그 때문에 자신이 칭찬을 받았다고 여기게 된다.

그렇다면 상황을 바꿔보자. 선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오른손잡이 선수가 자신이 컨트롤하기 힘든 왼손을 사용해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이것은 코치가 그 선수에게 계속 주문해 왔던 동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링을 맞고 떨어진 것이다. 이때 코치가 큰소리로 선수를 격려해준다면 어떨까? “좋아. 잘했어. 그렇게 공격적으로 달려드는거야!”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을 때 코치가 이런 말을 한다면 선수는 어떻게 느낄까? 자신의 노력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고 분명히 느낄 것이다. 슛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코치의 말은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닌 것이다. 코치는 선수의 노력을 보았고 그것을 인정해준 것이다. 코치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은 선수는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선수가 최선을 다하길 원한다면 선수의 그런 노력에 대해 분명하게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이제 막 스포츠를 시작한 아이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기울인 엄청난 노력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금방 지루해하며, 자신들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지치고 힘들 때에도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부분이야말로 스포츠가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어쩌면 삶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노력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할 때 어떤 느낌인지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코치는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충분히 인정해 주어야 한다. 특히 그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때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선수가 실패를 할 때 그 안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코치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함을 뜻한다.

<Double Goal Coach>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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