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부분이 달라졌다. 바꾼 이유가 있나?”

정경배 코치님의 인터뷰 기사에 흥미로운 대목이 많아서 퍼왔습니다. (출처 : 엠스플뉴스)

(손사래를 치며) 솔직히 저는 ‘발사각도’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치가 아닙니다.

흔히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도가 평균 30도 정도라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타구 속도가 평균 130km/h 정도가 안 나오면 다 뜬공으로 죽는 겁니다. 사실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실제로 ‘발사각도’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게 쉽지 않아요. 제가 미국에서 배운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힐만 감독 소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코치들을 만났어요. 단 한 명의 코치도 발사각도 얘길 안 하더군요. 강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최대한 중견수 방향으로 날리라는 얘길 주로 들었습니다. 물론 스윙 각도가 안 좋은 타자들은 약간 조절할 필요는 있어요. 그래도 타구 속도가 빠르면 발사각도가 어떻든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발사각도에 크게 집착할 필요는 없는 거죠.

선수들이 가장 좋았을 때 타격 자세와 슬럼프 때 타격 자세의 차이를 빨리 알아차리는 게 좋은 코치의 역할이죠. 처음부터 나서서 이것저것 바꾸자고 지적하면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연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손 위치에 변화가 있으면 ‘오늘 이런 부분이 달라졌다. 바꾼 이유가 있나’고 물어보며 관심을 보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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