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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교육이다

저도 아래 조용빈 변호사님의 의견과 대체로 같은 생각입니다.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봅니다. 전 사실 아이가 학교수업을 못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배울거리 등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그리고 운동선수들이 사고를 칠 때마다 등장하는 “운동선수도 책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웃깁니다. 솔직히 세상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은 ‘책 보기 장인’들이죠. 책 보는 거랑 인성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한 먹물집단들이 ‘의식있는 척’ 내뱉는 말들에 영향받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단지 야구부 친구들끼리만 너무 많이 어울리는 것이 다소 신경쓰일 뿐입니다.

“항상 어설픈 계몽주의는 희생자를 양산합니다. 운동선수의 라이프사이클이 소위 공부선수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기에 직업적으로 운동선수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공부선수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 ‘다른 인생’을 잘 살게 만들어주어야 하는 교육이 무얼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자꾸 운동하는 친구들에게 공부선수 어설픈 흉내내기를 시키려 하고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운동부가 직업선택과 직결되어 있는 곳의 로직은 취미형 야구부나 특활활동형 야구부가 대부분인 외국과는 구별이 되어야 하는데, 공부선수 흉내내랴, 운동선수 하랴…

운동선수들에게 최고의 교육은 시합인데(공부선수로 치자면 시험?), 그걸 주말에 하라고 하니… 기본적인 의식 자체가 운동은 교육이 아니다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치욕적인 문제를 경기인들 스스로가 깨쳐야 하는데, 어설픈 계몽주의자님들 앞에서 오히려 앞장서고들 계시오니… 여러 모로 안타까워요.”

토아일당님께서 덧붙여 주신 글

“공감. 요 며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엘리트 학생스포츠에 대해 늘 지적되는 “정상적인 교육”이란 것이 기껏, 수업을 좀더 참여하는 것일텐데, 그 [수업]이 도대체 정상적 교육이라 불릴 만한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것이 목적으로 하는 [입시]에 대해서조차, 사교육에 대한 경쟁력을 거의 잃고 이도저도 아닌 [비정상]판정을 받은 마당에, 그 수업을 주당 몇시간 더 듣는 것을 [정상화]라 하기엔 좀 그래요.

오히려, 비-스포츠 활동에서 찾기에 앞서, 스포츠 활동 자체의 교육적 개선이 먼저이고, 비-스포츠활동에서는, 학생선수에게 좀더 적합한 커리큘럼을 찾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도 교육이다” 에 달린 1개 의견

  • 공감합니다 때되면 올림픽에서 각종목 금메달 획득하면 환호하면서 영웅이라고 까지 하면서
    저리되면 모두들 공부하면서 체력좋은 외국선수를 상대로 몇년후 금메달을 얼마나 딸수있을까요
    메달따는 선수들 영상을보면 피나는 노력을 하던데 그런선수가 공부까지 잘할수있을까요

    공부 잘하는거보다 인성이 좋아야된다고 말은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친구들 만나는시간도 없이
    사교육으로 밀어 넣으며 학생시절 좋은추억도 없이 키우는게 진정 사랑인지
    이대로 나가면 몇년후엔 공부도 그렇고 운동도 그런 어정쩡한 선수들만 나올듯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
    차라리 운동 선수출신은 좋은 체력으로 더많은 직업을 선택할수도 있을듯 .

    앞으로는 박찬호 류현진 손흥민 이승엽 김연아 등 많은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던 선수는
    볼수도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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