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동작과 관련한 두 지도자분의 토론
투구동작과 관련해 두 지도자분께서 학부모 카페에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지도자분들간의 이런 나눔이 반갑습니다. 투구동작을 바꾸는 것도 일종의 ‘수술’이라는 말씀과 아이들은 ‘혼자서 찾고 연구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
(지도자A)
최근 프로에 지명된 어린선수들이 입단을 앞두고 수술을 하거나 입단 후 1~2년이 지나고 대부분 수술을 받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최근 아마야구선수들의 혹사 투구수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팔동작에 대한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둘다 부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죠 하지만 효율적으로 투구를 관리하더라도 팔동작에 문제가 생긴다면 많이던지건 적게던지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 뻔합니다.
투구동작과 관련하여 여러학생을 지도하며 선수 개개인에 맞추다 보니 지도자인 저로서도 많은 공부가 되곤 합니다. 또한 선수들이 동작을 바꿀 때 어떠한 애로사항이 있는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지도자가 알기 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입니다.
그 중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팔동작을 바꾸었을때 오는 구속저하 입니다. 투수들로서는 정말 예민한 문제일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는 당연 학교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고 프로를 갈 때 좋은 점수를 받기도 하겠죠 하지만 결국 부상이 모든것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들것입니다.
기존에 몇 년간 던졌던 투구폼에 익숙해진 근육과 그 움직임에서 나오는 힘 특히나 어깨는 구조가 복잡하기에 각도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을거에요 수년간 다져진 자세에서 힘을 쓰는것이 당연히 팔동작을 바꾸었을 때 힘을 쓰는것과 큰 차이는 있죠 이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변화를 두려워 하는거 같아요 거기에 대한 답은 시간과 꾸준한 트레이닝 입니다. 수술을 했을 때 그 부위를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게 하기위해 피나는 재활훈련을 합니다. 거기에 대입해 투구동작을 바꾸는 것도 저는 수술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 동작에 대한 익숙함과 그 동작에 대한 트레이닝을 통해 기존의 투구폼에서 나왔던 똑같은 힘내지 그 이상의 힘을 쓸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건 투구동작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선수에게 맞는 동작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 있어 지도자는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준비하여 선수에게 단계별 습득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시켜줘야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된다고 좋은것은 절대 아닙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선수 본인에게 알맞은 훈련법 만이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를 볼 때 예전에도 글로 쓴적이 있었는데 투구폼으로 정말 많이 똑같아요 국내야구는.. 그리고 단순해요 사람마다 다 힘쓰는 동작이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요 되려 선수가 이폼 해도되는겁니까 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어요 하면 안되는게 어디있을까요 선수들도 자꾸 스스로 생각하고 시도해보고 지도자들과 많은 공유를 이루어 좋은 지도를 받았으면 하는게 바램입니다.
투구관련하여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그리고 아래 몇개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부상을 야기하는 동작으로 100%부상을 당하는 폼이라고 단정지을수 없지만 확률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자녀의 투구폼과 비교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다나카 선수나 다르빗슈 유 선수처럼 특급선수또한 수술은 피해갈 수 없었죠..국내에 조상우 선수또한..
(지도자B)
제 생각으론 사진상 문제점을 지적 하시는 것은 김성근 감독님이 첫째 선수는 다른 사람인데 같은 폼으로 자세를 만들고 있으며
두번째는 일반적인 투구라 함은 최초의 포스처에서 하나의 동작으로 보고 다이나믹 발렌스(동적 균형) 가 유지 되는걸 살려주면서 하나의 매끄러운 동작으로 연결 하며 그안에서 본인이 느끼면서 수정하는게 가장 적합한 훈련이라 봅니다.
동작에서 어느 한부분 부분을 사진 한컷 한컷 장면을 강조하여 동적 동작을 정적으로 표현하여 수정함은 굉장히 몸에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그의미와 효과가 크게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여 투구시 저 부분 동작을 생각하다 하나에 동작으로 연결될 수 있는 리듬과 박자가 깨지면서 저부분 동작을 너무 의식하여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경직되는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견갑골을 일부러 집어넣고 손과 손목을 뒤로 졎혀 지랫대?? 탄성?? 탄력?? 뭐 그런걸 몸에서 발휘 하도록 하는것 같은데 몸통에 꼬임 동작쯤 어깨와 팔꿈치에 저항이 많이 걸릴것 같네요…
그리고 일본인 선수들 사진은 일명 w 라고 불리는 자세입니다
주로 일본 투수들이 많이 하는 자세이고 미국 특히 톰하우스에서는 w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저 또한 아마추어 선수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작이 아닙니다. 팔꿈치에 엄청나게 무리가 가는 것 으로 알고 있으며 W자세 하나만 가지고도 책한권은 나옵니다.
다이나믹 발렌스(동적균형) 움직임 속에 보이지않는 자기만의 균형이 있는데 어떠한 지도나 지적으로 깨지는 순간 로봇이 되고 부상도 오고 실력도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야구는 선수 본인이 하는것 입니다. 누가 조정해주고 만들어 주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에 적합한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3할이넘는 메이저리그 타자에게 유명한 타격코치가 부임 하여 “너는 오픈 스텐스이고 단점이 너무 많아” 이 부분만 수정하면 더 좋은 타자가 될수있다고 하여 스탠스를 스퀘어로 바꿨죠. 그 이후 오랜 타격부진으로 방출됩니다. 본인 느낌 감각이 깨지고 다이나믹 발랜스가 깨진거죠
그리고 일명 드랍엔 드라이브라고 하는 일본투수들이 (우완투수경우) 왼다리 리프팅 이후 오른쪽 무릎을 한번 구부렸다가 오른쪽 축을 밀어주는 동작을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선동열 투수가 드랍앤 드라이브를 했었죠.
미국에서 이 부분을 연구해본 결과 과연 이동작이 포수쪽으로 전진력이 크게 발휘하는가? 체중이동힘이 나오는가?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연구결과 아무런 효과가 없는것으로 나왔습니다.
선동열 감독님이 특히 이부분을 (드랍앤드라이브) 많이 강조하여 지도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선동열선수는 왜 잘던질까요? 결국 드랍앤 드라이 효과보다 그동작이 자기의 다이나믹 발렌스였던것 같습니다…
본인은 그동작을 안하면 발렌스와 리듬이 깨지죠 그때 공이 안가고 정확성도 떨어지죠. 그때 아!! 이게 투구에서 정말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 했을 것이고 지도자로써 지도하실때 야~~!!이게 제일 중요해 하시고 이거 이렇게 연습해~~ 라고 하셨겠죠? 그건 자기 투구에서 중요했지 모두에게 중요한게 아니였던거라 봅니다
감독님 에게 지도받은 기아나 삼성에서 선수생활한 선후배들이 저 부분을 많이 강조 하셨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tv 에서 훈련 과정중 자주 봤구요
결국 어떠한 교육보다도 자기만의 발렌스 자기만의 느낌,감각이 더 중요하단 것이죠… 너무나 훌륭하신 선동열 감독님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라 저도 선수때 느낀 내 동작이나 느낌을 제자에게 설명하고 지도한다고 한들 사람은 똑같지 않습니다…
누구에 말한마디에 너무 흔들리지마십시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 이상하다 곧 다친다 폼이 이게 뭐냐? 애 망치고 있다라는 말에 레슨장 찾아다니시고 뭐라도 시켜야 할것 같고… 이렇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투구폼으로 수정한다 더 좋은 공을 던지려 무리한 자세 수정은 오히려 어설프고 어정쩡한 선수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타격도 마찬가지 이구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투수인 (현 해설자) 존 스몰츠 투수는 몇년간 투구 동작중 사진으로 매년 같은 한 순간 부분을 촬영 하여 한시즌 한시즌을 비교하였는데 팔 각도 몸통 머리 위치 표정 심지어 목걸이가 튀는 방향까지 수년간 같은 동작이 나왔습니다.
특히 강속구 투수가 부상을 피할수는 없습니다만 존 스몰츠는 오랜 시간동안 불혹의 나이까지도 선발 중간 마무리 까지 좋은투수였고 상상할수 없는 기록을 남깁니다 *팩트:(자기것을 찾았고 그 동작과 자기감각을 유지하도록 훈련하고 노력하는 시간투자)
저는 누구 한마디 한마디로 자꾸 자기만의 동작을 자주 바꾸는것은 무조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느낌과 본인생각을 많이 연구 개발하십시요.
김태균 선수가 성공한 비결이 귀를 닫은것이라고 했습니다 신인시절 코치님들이 스윙스피드가 느리다고 지적하고 스피드를 늘리는 훈련을 많이 시키고 강요하였다는데 결국 자기만의 타격을 스스로 연구하고 연습하여 자기것을 버리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너무나 많은 사교육 레슨장과 개인 레슨이 많습니다 선수 개인이 혼자 놀이터에 나가 스스로 찾아가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 레슨장에서 또 주입식 아이들은 혼자서 찾고 연구하고 실패하고 성공하고 스스로 시험하는 이러한 과정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 디지털 시대지만 정보력도 좋은교육도 없었던 아날로그 시절 선배 야구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하고 연구하는 자세는 지금 선수들이 배워야하고 (자기주도학습) 그러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게 어른들이 해야하는 역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