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선수의 본능에 맡겨라’, 유소년 선수들의 기본기란
전에도 청구초 손용근 감독님의 말씀을 인용해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과연 스포츠에서 다른 기술보다 중요시해야 할 기본기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해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정말 기본기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지도 의문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독하게 기본기훈련을 하는데도 프로팀에서는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채 프로로 오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마치 단어는 매일 죽어라 외우면서도 정작 어른이 되어서 외국인을 만나면 쉬운 문장 하나 제대로 내뱉지 못하는 우리나라 외국어 학습과정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런 고민들에 대해 이종열 위원님께서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학부모 아카데미 둘째 날에 대담자로 참석하신 광주서석초등학교 양윤희 감독님께서도 3,4학년 어린 친구들은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공과 방망이를 가지고 놀면서 야구와 친해지게 만드신다고 합니다.
“나는 그런 가르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선 선수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칫 어린 선수들을 기본기라는 틀에 가두어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제한하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기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