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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가 좋다’는 부적절한 표현

얼마전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선수 두명과 투구데이터를 측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친구의 회전수 차이가 꽤 두드러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회전수가 많은 선수를 향해 ‘회전수가 좋네요’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바로 옆에 회전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친구가 있었거든요. 괜한 말을 했다 싶었습니다.

회전수를 말할 때 ‘평가’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모든 측정데이터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회전수가 좋다. 회전수가 별로다.” 아래 토아일당 (Bip Shin)님의 글처럼 회전수와 구위(공의 결과)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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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에 대한 오해

‘좋아. 나빠’ 이런 평가의 언어를 남발하게 되면 별 의미가 없는 결과를 얻기 위해 쓸데없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회전수가 많으면 많은 회전수를 잘 이용하면 되고, 회전수가 적으면 적은 회전수가 드러내는 공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됩니다. 관찰된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다 주의깊게 탐구하게 될 겁니다. 친구의 회전수가 더 많다는 말을 들은 그 친구가 회전수를 늘리기 위해 안해도 되는 노력을 하고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00코치님 부디 잘 좀 전달해 주십시요. ^^

PS. 투구데이터 측정에 관심이 있는 팀(고등학교, 대학교 우선)은 연락주시면 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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