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에 하는 배팅연습이 사라질까?
전통적인 야구장 배팅 연습 관행이 서서히 사라질까?
“배팅게이지를 준비해서 홈플레이트 중앙으로 시속 60마일(100km)로 던질 사람을 구한 후에 공을 쎄게 친다.”
경기 전 필드에서의 배팅 연습은 오랜 전통으로서, 시계 바늘이 움직이듯이 모든 게임전에 행해지는 연습이다. 이런 의식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었고, 그 당시에는 선발투수들이 배팅볼을 던지곤 했었다.
선발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관행은 수십 년 전에 사라졌지만, 95마일(155km)의 지저분하고 회전이 많이 걸린 공을 쳐야하는 지금의 타자들은, 배팅 연습에서 실제로는 중년의 코치들이 던지는 공을 치고 있다.
이러한 배팅볼은 부분적으로는 빠르지만 변화가 없이 날아온다.
배팅볼 투수는 실제 투수와의 엄청난 속도차이를 상쇄하기 위해서 보통은 투구판 앞쪽에서 공을 던지지만, 실전 투구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단지 이 정도 뿐이다.
여기에서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The Athletic의 John Lott는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이 오래된 전통을 조금씩 줄이는 이유를 대략적으로 설명해 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그들의 전통적인 경기 전 불펜 배팅을 줄이고 있는 팀 중 하나이고, 이 팀에서는 경기 전 배팅 연습은 선택 사항이다.
그들은 전통적인 필드에서의 배팅연습을 줄이고 있고, 실내 배팅 연습장에서 배팅티 위의 공을 강하게 치거나, 짧은 거리에서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치거나, 또는 고속의 배팅 기계의 공을 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한다.
이 팀의 새 타격 코치인 길레르모 마르티네스Guillermo Martinez와 벤치 코치인 데이빗 허겐스Dave Hudgens는 앞장서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겐스Hudgens는 휴스턴의 타격 코치와 유사한 타격 철학을 세 시즌째 시행해 오고 있다.
사카고 컵스의 조 매든Joe Madden 감독 또한 이러한 연습을 지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2015년에 MLB.com에서 “나는 선수들이 배팅케이지에서 가볍게 땅볼이나 치면서 좀 더 긴장을 푸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뛰어야 한다면 뛰는 것이 좋고 타격 연습 시에는 좀 더 긴장을 풀고 때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타격 연습이 너무 자주 홈런 더비로 변형이 되어버렸고, 이러한 홈런더비 연습은 아무 쓸모가 없고, 비생산적이고, 너무 과대평가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은 기술의 발전이 배팅 연습장에서 타격을 하는 것보다 경기장에서의 배팅 연습이 가져다주는 장점을 없애 버렸다고 믿고 있지만, 배팅연습장에서는 실제로 공의 움직임을 볼 수가 있다. 전문 배팅 연습장의 Tracking system이 배팅 후의 공의 속도, 회전, 방향, 각도 등을 실제로 계산할 수가 있고, 실제로 투수의 공이 실제로 홈플레이트 어느 쪽으로 꺾이는 지 등을 잘 보여 줄 수가 있다. 게다가, 현재의 피칭 머신들은 너무 정교하고 복잡해서 실제 에이스들의 구종을 흉내 낼 수도 있다.
브라이스 하퍼가 2015년에 .330의 타율과 81개의 추가 진루타를 기록하여 만장일치 MVP가 되었을 때, 그는 경기장에서의 배팅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배팅 연습이 너무 피곤하고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스윙은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게 되었고, 타격에서 다른 섬세한 부분들을 연습해야 할 때 그는 공을 넘기려고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기 때문이다. 농구 선수가 아무 생각 없이 3점 슛만 던지면서 지쳐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선수들은 어떤 목적이든지,, 그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목적을 가지고 연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토의 1루수 저스틴 스모크Justin Smoak는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강하고 빠른 공을 칠 것을 예상하고, 피칭 머신을 95마일에 설정하고, 50feet 정도 앞당겨서 연습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배팅 연습장에서는 100마일 정도의 속도로 연습을 할 수 있고, 거리 조정도 가능해서, 60 피트의 거리에서 95마일의 공을 연습할 수가 있고, 다시 50피트로 옮겨서 연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통적인 타격 연습은 많은 선수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다른 선수의 연습을 (보통 5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 지켜보면서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서 있게 된다. 그리고 경기장에서의 배팅 연습은 배팅 연습장 보다 일반적인(형식적인) 스윙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점점 쌓이게 된다.
“배팅 연습장에서의 연습이 좀 더 목표에 가깝게 조절할 수 있게 하고, 많이 움직이지 않게 한다. 보통의 선수들은 정규 162게임과 스프링캠프에서의 30게임, 그리고 때로는 플레이오프 게임도 뛰게 되는데 경기장에서 항상 타격 연습을 하면서 계속 움직인다면 시즌 후에는 매우 지치게 된다”
허겐스Hudgens 코치가 The Athletic지에 말했다.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는 그들이 35,000개의 공(약 24만5천불)을 연습 배팅에 사용한다고 추정했다. 많은 투수들은 이 연습이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공을 쫓아 다녀야 한다고 불평한다.
“우리는 거기 서서 공을 주우면서 허리가 뻣뻣해 집니다. 햇볕아래에서 하는 것은 좋을 수 있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시간 낭비입니다.”
2회 올스타 투수로 뽑힌 제이슨 이스링하우젠Jason Isringhausen은 뉴욕타임지에 2012년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장에서의 배팅연습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기대해서는 안된다.
호세 바티스타Jose Bautista 같은 몇몇 선수들은 그날의 날씨 조건에 따라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지를 볼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좋아하고, 어떤 선수들은, 경기 중에 전력 스윙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선수들은 팬들에게 공을 넘겨주는걸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했기 때문에 한다고 하는 것은 점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답이 될 수 없다. 아마추어 팀들은 프로와 같은 시설과 장비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모든 야구선수와 코치들이 깊이 생각해 봐야 될 것을 제시해준다.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글 : 브랜든 홀
번역 : 수정민형님
윤문 : 볼빨간 갱년기님
(원문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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