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투수들의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감정적인 문제 (브래드 홀먼)
예전에 마틴 페레즈 선수가 트리플A에서 브래드 홀먼 투수코치의 세심한 관찰과 조언으로 제구력을 향상시킨 스토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영미 기자님께서 그 부분을 꼼꼼히 다뤄주셨네요. 공을 놓는 순간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는 현상을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인 문제로 바라보았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출처 : 이영미 칼럼)
“트리플 A에서 마틴 페레즈를 계속 관찰한 적이 있었다. 그가 투구 시 공을 놓는 순간 지나치게 힘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대부분의 투수들은 경쟁심이 강한 편이고 무엇이든 잘하려고 할 때 힘이 들어가는 게 자연스런 일이다. 그러나 때론 그런 부분이 도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페레즈의 루틴은 빠른 편이었고, 그 중간에 그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제구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깊은 호흡법을 권유했다. 루틴 속도를 조금 늘린 것뿐인데 그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
“투수들은 본능적으로 심호흡법을 알고 있다. 어떤 투수들은 긴장하게 되면 숨을 참는 습관이 있다. 그걸 관찰하면서 많은 투수들의 문제가 때로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감정적인 문제로, 그 감정을, 즉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게 투수들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때부터 심호흡법에 대해 연구했다.”
“투수들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들은 대단히 경쟁적이며 자아가 강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론 마음 약한 어린아이들과도 같다. 그래서 때로는 강하게, 또 때로는 한없이 다정하게 대해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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