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3가지 연습 (조슈아 로드리게스)

코치의 코칭능력 향상은 학교에서 교사들의 능력을 높이는 과정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사와 코치 이 두 직업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교사들을 육성하는 방식은 코치 육성에도 의미있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코치 육성은 선수 육성과 일맥상통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팀들은 선수층을 강화할 방법을 외부에서 구하기보다는 구단 내부에서 육성을 통해 찾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당연히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같은 동일한 원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외부수혈에만 의존해 코치를 쓴다면 팀의 코칭능력은 답보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코치도 육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교육 전문가로 코치를 육성하는 미국축구협회

대부분의 팀들은 지적능력의 향상이 인재육성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맞아 보이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지식 수준의 향상이 개인의 성장과 반드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를 ‘아는 것’과 ‘직접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몇 팀들은 빠르게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여 코치들에게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그저 동전의 한 면일 뿐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제한적입니다. 기존에 고수해왔던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을 적용하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많은 상황에서 인간은 지식이 그 자체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곤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합적으로 개선을 이끌어내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여야 합니다. 코치에게 요구되는 많은 일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편함보다는 무언가를 극복해나가는 경험이 코칭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의 전문성이 교육효과에 미치는 영향

수준높은 교사를 육성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3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교육합니다. 역할놀이, 다른 코치들을 관찰하기, 연습을 영상으로 담기입니다.

역할 놀이 Role Playing

진보적 성향을 띠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역할극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도록 독려합니다. 이것은 교사가 다른 교사를 수업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역할 놀이는 코치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선수에게 큐잉(선수의 동작이나 과제를 주문하는 코치의 언어를 뜻하는 말)하는 법을 발전시키고 싶은 코치가 있다고 가정하면 그 방법을 코치에게 가르쳐준다고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코치가 사용하길 원하는 큐를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룹단위의 연습을 통해 모든 코치가 특정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코치는 효과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체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코칭모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됩니다. 그룹 내의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역할 놀이를 통해 코치는 좋은 습관을 연습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하면서 변화를 촉진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역할 놀이는 코치들이 아직 역할과 책임이 미미할 때 코칭능력을 연습하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성장의 기회는 많은 코치들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위대한 코치는 가르치지 않고 보여준다

다른 코치들을 관찰하기

코치들은 다른 코치들이 일하는 모습을 얼마나 자주 접할까요? 학교에서 학생들은 매일 다양한 교사의 수업을 듣습니다. 코치의 일하는 방식을 뇌가 모델링하는 작업은 실제 코치들이 일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코치는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코치들의 방식을 관찰하며 자극을 받을 기회를 제공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신입 교사들은 교생 시절에나 다른 교사들이 가르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리고는 오랜 시간 동안 다른 교사들이 가르치는 방식을 접하지 못합니다. 저는 이부분에 대하여 항상 의문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야구코치들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입니다. 스프링 캠프나 몇몇 특별한 기간 동안 다른 코치들이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워낙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어렵고 세세한 정보 교환도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코칭의 실제를 상호비교할 수 있도록 확장된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에게 피드백을 주기 전에 코치가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들

연습을 영상으로 담기

코칭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 작업과 이를 다른 코치들과 나누는 일은 정말 큰 도움을 가져다 줍니다. 모든 코치들은 이 작업을 기본으로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혼자서는 촬영과 공유를 모두 하기가 쉽기 않기 때문입니다. 코치들이 선수들을 지도할 때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영상으로 담기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카메라에게 그 일을 맡기면 됩니다. 코치가 직접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랙맨이나 랩소도가 객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주듯 카메라 역시 코치에게 같은 도움을 제공해 줍니다. 처음 몇 번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 일이 어색하고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이것을 해낼 수 있다면 코칭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드론을 띄워 훈련모습을 찍기

코칭 내내 촬영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전체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 것이 생산성에는 역행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시간의 짧은 영상을 보고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코치들끼리 영상을 함께 공유하고 검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치들이 스스로 개선해야할 부분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이슈나 선수들의 움직임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을 느낄 때 여러 코치들의 영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있다면 코칭능력향상에 긍정적인 기능을 할 것입니다. 최고의 코치가 최고의 코칭을 하는 장면을 나누고 배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를 하루아침에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을 도입한 후 따라올 실리와 가치가 크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코칭에 대한 매뉴얼 개발과 육성을 팀내에서 구현하는 것은 외부에서 그저 다른 코치들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쉽고 비용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지금 소개한 방식은 그동안 학교에서 질 높은 교원양성을 위해 해왔던 노력입니다. 몇 가지 작은 변화가 조직 내 코치들에게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 Joshua Rodriguez (야구코치)
번역 : 전재윤

medium.com에 소개된 ‘Using Teacher Development As A Model For Coach Development’을 저자의 허락을 받아 번역소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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