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이나 충고 이전에 공감이 우선 (갈등과 폭력을 대하는 지도자의 태도)
야구기술과 마찬가지로 선수 사이의 갈등과 폭력 문제 등을 해결하는 능력도 경험과 연습을 통해 발전하는 기술입니다. 기꺼이 자신의 부족한 면을 드러내며 질문, 경청, 공감을 연습하기 위해 마음을 내주신 서울 지역 네 분의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잘못을 찾아내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익숙한 방법입니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지만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가에만 초점을 맞추면 누가 피해를 입었는지, 누가 고통스러워 하는지를 놓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건 누군가가 피해를 보고 힘들어 한다는 것이죠.”
”‘네 말에 공감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좋은데, 바로 이어서 ‘그래도 이랬어야지’라고 말하면, 공감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공감 받았다’ 보다는 ‘그래도 이랬어야지’라는 말을 하려고 내 얘기 듣는 것처럼 했구나 라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공감한다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의미 이니까요.
그런데 내가 잘 듣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이때는 이야기 들은 것을 그대로 ‘반영’해서 말해주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그렇구나. 그래서 네가 화가 많이 났구나. 그래서 네가 때린 거야?’ 이렇게 말한다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동의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아타이거즈 홍상삼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