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워크는 희생이 아니라 120%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김진욱)
인창고 시절 제자였던 한 분께서 당시 감독이었던 김진욱 해설위원께서 선수들에게 해주셨다는 말씀을 퍼왔습니다. (출처 : 박준용씨 페이스북)
포수였던 내게 “0-2, 1-2 카운트일 때 ‘모든 타자가 다 아는’ 바운드성 변화구를 던져 괜한 투구수 늘리기를 하지 말아라. 투수는 낮게 던질 수록 더 많은 집중력을 쏟게 된다. 우리 투수들의 공이 빠른편은 아니지만 ‘인하이’를 강하게 던져 공이 타자의 시야에 들어와 헛스윙 하게 만드는 편이 낫다.”라며 인코스 하이패스트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셨고, 사인을 내긴 했지만 ‘하이패스트볼=무의미’ 라는 생각을 가졌던 포수에게 이 말은 새로운 볼배합의 공식을 알려주셨다.
두번째는 팀 플레이에 대한 내용이다. 감독께서는 “팀워크를 키우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희생이 아니라 개인이 100%, 120%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리를 가르치셨다. 그러면서 팀배팅에 대해서는 “굳이 밀어치려 하지마라. 그냥 안타를 치려 노력해라, 강하게 치다보면 안타가 나오고 그러면 아웃카운트 손해 없이 주자를 진루 시킬수 있다. 게다가 안타가 나오면 2,3개 베이스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라고 하셨다.
희생 번트에 대해서도 멋진 이야기를 하셨었다. “희생보다 중요한 건 번트를 대는 니가 사는 것이다. 희생 번트 사인이 나왔을 때라도 니가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기습 번트와 같은 모션으로 번트를 대라” 이 이후부터 우리 팀의(라고 쓰고 ‘나는’이라 읽는다) 기습 번트 성공률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물론 런앤히트 사인 외에는 특별히 사인 플레이도 없었다. 선수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시는 편이었다. 라인업 9명 중 6명이 그린라이트 였을 정도로 우리의 능력을 믿어주셨다. (그때는 나도 도루를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