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우승을 이끈 요가와 명상훈련

ESPN에서 멘탈훈련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2014년 슈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가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우승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들 중 하나가 특별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바로 시애틀 선수들이 몸에 대한 훈련 뿐만 아니라 뇌를 훈련시키는 데도 관심을 가졌다는 것인데요.

피트 캐롤 감독과 시애틀 구단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통합하여 훈련시키는 전례없는시도를 시작하였습니다자발적으로 요가와 명상 세션에 참가하도록 한 것이죠. 자발적으로 시작한 훈련이었지만 참석자 수는 금방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경험이 전해지면서 이러한 멘탈훈련에 대한 선입견도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자발적으로 가볍게 참여하던 선수들도 이제는 그것을 훈련의 필수 과정이라 여기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였다고 합니다러셀 윌슨 같은 선수는 팀훈련이 끝난 후 개인 명상 컨설턴트를 고용해 연습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시애틀 시호크의 우승으로 인해 많은 팀들이 전담 멘탈코치를 채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승자를 따라가는 문화 때문이죠. 

요즘은 운동선수들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도자들도 그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SNS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곤 합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직적으로 준비를 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야구에서는 이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 분으로 앨런 재거씨를 꼽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송구와 멘탈훈련 전문가로 요가와 명상을 결합해 많은 대학 야구선수들과 프로 선수들의 멘탈훈련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앨런 재거씨는 대부분의 팀들이 하루 여섯 시간 정도를 훈련하는데,야구는 90%가 멘탈이라고 말하면서도 멘탈훈련을 하는 팀은 거의 없다고 아쉬워 합니다. 그는 타율에 대한 압박감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기 위한 호흡과 이완기법, 방금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났든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기 위한 방법 등을 가르치기 위해 여섯 시간 중 10~20분만 떼어놓을 것을 조언합니다.

야구선수들 중에도 육체적인 훈련 못지 않게 멘탈훈련에 정성을 쏟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커브의 달인 배리 지토 선수는 아예 경기전 스트레칭을 요가동작으로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 선수도 경기가 있는 날 오전 30분 정도를 명상시간으로 떼어놓는다고 하구요. 박찬호 선수와 함께 뛰었던 왼손 홈런타자 숀 그린 선수는 이러한 훈련에 심취해서 <The Way of Baseball: Finding Stillness at 95 mph>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는군요. 

ESPN의 BRAIN GAME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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