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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들이 고정훈련blocked practice을 많이 시키는 이유

얼마 전에 고정 훈련과 무작위 훈련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었는데요. (아래 링크)

관련 내용을 조금 찾아보다가 아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인터뷰로 소개하고 있는, 미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조지아대학 여자배구팀 감독인 탐 블랙 코치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고정연습block practice을 많이 시키는 코치들이 있습니다. 코치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코치의 에고ego의 문제입니다.

고정연습을 많이 시키는 코치들 역시 선수를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고정연습을 하면 선수가 더 나아지는 것을 실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분도 걸리지 않죠. 랜덤연습random practice을 하면 습득된 기술이 더 오래 유지되지만 효과는 더디게 나타납니다.

코치가 고정연습 방식을 내려놓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이것은 에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선수를 정말 잘 키우고 싶은 코치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한 줄로 쭉 세워서 그다지 어렵지 않은 연습을 시킵니다. 선수들이 나아진 것을 보게 됩니다. 정성을 다해 가르쳤고 결과가 나아졌기 때문에 이 방식을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

“점점 좋은 코치가 되어가고 있어.”
“나는 아이들을 잘 돌보는 코치야.”
“좋은 훈련방법을 찾았어.”

코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생각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15분 만에 아이가 나아진 것을 봤기 때문인지, 코치가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그 연습을 하고 나서 우승을 했기 때문인지..

아니요. 나는 진지하다구요. 이렇게 답할 수도 있겠죠. 어찌되었든 왜 그 연습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할 수 있다면 내려놓기가 조금은 쉬워질 겁니다.

아래 이미지는 테니스 코치인 유정상님의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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