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점점 관심을 늘려가고 있는 멘탈 컨디셔닝 교육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에서 일하고 계신 한범연씨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출처 : 한범연씨 페이스북)


현재 피츠버그는 루키 캠프가 진행 중이다. 말 그대로 1년차 선수들을 모아서 열흘 정도의 시간 동안 “프로”로서의 자세를 교육시키는 기간.

어찌보면 유치하다고 넘겨버릴 수 있는 내용들인데, 목표 설정, 호흡, 태도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단순히 “이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방식이 유효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지를 강의하기에 의외로 집중하게 된다.

이 강의들이 최근 MLB에서 주목하는 Mental Conditioning, 즉 MC이다. 한국에서도 고등학생-루키 레벨의 선수들에게 도움이 크게 될 수 있는 세션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 세션의 대상이 고등학생이나 수가 많지 않은 루키인만큼 개인이나 팀 레벨에서 진행하기 보다는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어떨까다.

(난 한국 야구와 축구는 협회가 더 많은 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나 EPL 등은 팀의 규모가 있기에 각자의 방향과 환경에 맞는 방법을 택하고, 그렇게 경쟁하는 것이 맞지만 한국처럼 리그도 팀도 규모가 작으면 투자 대비 소득의 관점에서 주저하게 된다. 이럴때 협회가 리그 전체를 아우르는 행정을 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팀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것들도 협회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도 팀 단위로만 놀 것이 아니라 리그 전체가 공동 전선을 펼쳐야 한다. 단순히 이벤트 공동 진행 수준이 아니라, 정기적인 미팅과 더불어 직원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MC도 마찬가지다. 팀 단위로 하기에는 전문가 고용부터 비용의 부담이며 교육의 대상이 되는 루키도 많지 않다. 협회 차원에서 나서서 각 팀을 방문 지도하는 전문가를 고용해 리그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려 상생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또 한편으로는 협회 차원의 교육리그 구성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장소는 호주가 알맞다고 생각한다. 국가 대표팀 전임 감독이 그 지휘를 맡으면 될테다. 난 청소년 대표 역시 전임 감독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청소년 대표 감독이 코치 역을 맡아주면 될 것이다. 이는 청소년-루키-성인대표팀 야구를 연결시켜주는 좋은 방법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리그 미래의 마케팅 포인트 들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도 될테고.

말하자면, 리그 전체의 상향 평준화를 너무 팀에게만 맡겨두기보다는 협회 차원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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