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삶과 경기에 미치는 영향

생각이 우리 삶과 야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첫번째 글은 ‘공내아뇌’의 이현호 선생님이 쓰신 글이고, 두번째 글은 이 글을 보고 골프 코치인 최종환 원장님이 응용한 글입니다. 마지막 글은 제가 야구의 투수버젼으로 각색했습니다. ‘생각 좀 하면서 경기하라’고 하지만 경기 중에 일어나는 생각은 대체로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에서 요가와 명상 등을 훈련프로그램의 필수과정으로 포함시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과 공부 버젼)

“생각 속에서 하는 일이나 공부는 효율성을 가질 수 없다.”

뇌과학의 연구에 의하면 생각이란 0.3초 전에 감각된 감각정보에 대한 ‘무의식적 뇌’의 결론이라고 합니다.

1) 그런데 ‘감각정보’란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펼쳐지는 삶’입니다. 즉, 과학적으로는 생각보다 삶이 항상 0.3초 먼저 펼쳐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이란 ‘펼쳐지는 삶’에 대한 한발 뒤늦은 ‘무의식적 뇌의 해석’이었던 것입니다.
2) 그리고 우리를 이끌고 가는 것이 ‘삶’일까요? ‘생각’일까요? 당연히 ‘삶’입니다.
3) 그런데 우리는 ‘삶’에 집중할까요? ‘생각’에 집중할까요? 우리는 ‘삶’ 자체 보다는 ‘생각’에 집중합니다.

즉, 우리를 끌고가고 살아가는 것은 ‘삶’인데 우리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데이모스의 법칙이나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하루에 5~6만가지 생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오만가지 생각’이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사람은 하루에 5~6만가지 생각을 한다.
이중에 90%는 ‘쓸모 없는 걱정’이고,
쓸모 없는 걱정 중에 90%는 어제 했던 걱정이다.
실제로는 10% 만이 ‘제대로 한 일’이고,
90%는 ‘불필요한 걱정’에서 비롯된 활동일 뿐이다.”
– 데이모스의 법칙 –

“수많은 생각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우리는 하루에 대략 5~6만가지 정도의 생각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하는 생각 중에 85%는 부정적인 생각이고,
15%만이 긍정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부정적인 생각과 싸우는데 사용하고 있다.”
– 심리학자 Shad Helmstetter의 <What to say when you talk to yourself> 중에서 –

데이모스의 법칙이나 심리학자의 글에서처럼 ‘생각의 내용’은 ‘삶’을 살아가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주제를 일이나 공부로 가져오면, 우리가 일이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일이나 공부의 대상’에 필요한 만큼의 ‘주의’를 둘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이나 공부 자체가 아닌 ‘생각의 내용’에 집중하는 습관이 있다보니 일이나 공부가 효율성을 가질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즉, 일이나 공부라고 하는 ‘펼쳐지는 삶’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생각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주의’가 일이나 책으로 가지 못하고 ‘생각의 내용’을 향할 때는 일이나 공부가 효율성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일이나 공부가 효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떠올라 알게되는 생각들을 붙잡지 않고 계속해서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멈출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바람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을 멈출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의 내용을 바꿀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이 갖고 있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이 바람과 같은 속성을 가진 ‘자연현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바람이 어떤 조건만 되면 무조건 일어나듯이 생각도 어떤 조건만 되면 무조건 일어났던 것입니다. 생각이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이라면 우리가 바람 때문에 괴롭지 않듯이 생각 때문에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람과 생각의 차이는 바람은 붙잡으려고 하지 않지만 생각은 붙잡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임이 분명해지면, 우리가 바람을 느끼고 흘려 보내듯이 생각도 떠올라 알아지는대로 알고 흘려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생각의 내용이 아닌 삶이나 일이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이 아닌 삶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무의식의 뇌’가 우리가 집중하는 삶이나 일이나 공부에 필요한 생각들을 떠올려 준다는 사실입니다. (무의식의 뇌가 왜 이렇게 작동하는지는 다음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삶과 일과 공부에 필요한 만큼의 ‘주의’를 둘 수 있게 되고, 당연히 삶과 일과 공부의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생각과 삶이 충돌하면 생각을 포기하고 펼쳐지는 삶을 따른다”

이렇게 하면 왠지 손해보는 것 같고 뭔가 잘못하는 것 같지만 이렇게 살아보면 삶이나 일이나 공부가 모두 순조로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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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버젼)

“스윙을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게임에 집중하라고 가르칩니다.”

“1초 뒤에 나의 ‘주의’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있습니까?”

만약 알 수 없다면, 우리는 스윙이 아닌 게임에 ‘주의’를 두어야 하는 골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길을 걸을 때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보게 됩니다. 이때 어디를(무엇을) 볼지를 미리 결정하고 보시나요? 아니면 그냥 ‘주의’가 가는대로 보시나요? ‘주의’가 가는대로 보신다면 나의 ‘주의’가 가는 곳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뇌과학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생각이 향하는 곳을 결정하는 것은 ‘의식의 뇌’가 아닌 ‘무의식의 뇌’입니다. ‘무의식의 뇌’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인간에게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뇌과학의 연구에서처럼 인간의 ‘주의’가 향하는 곳을 결정하는 것이 ‘무의식의 뇌’라면, 우리는 우리가 주의가 필요한 게임에 필요한 만큼의 ‘주의’를 둘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플레이를 하다가 갑자기 스윙을 생각 하게 되는것은 우리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문득 ‘무의식의 뇌’가 결정한 ‘주의의 대상’으로 ’주의‘가 이동해 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니 선수들이 스윙에 집착한다고 너무 지적하지 마십시오. 선수들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게임에 주의를 둘 수 없어서 제일 힘든 사람은 바로 선수들 자신입니다!

‘주의의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무의식의 뇌’라면 우리는 ‘차선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의’가 이동할 때 마다 주의가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아차리는 즉시 게임에서 꼭 필요한 다가올 다음 샷을 위한 상황 판단, 구질, 클럽선택, 나의 위치 등에 ‘주의’를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핵심은 이것을 개선시킬 ‘훈련’ 입니다. 올바른 훈련이 지속되면 나중에는 ‘무의식의 뇌’가 우리가 하는 골프 라는 게임에서 ‘주의’를 다른 곳(스윙)으로 옮기는 일을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의식적으로 게임에 집중 하려는것도 결국 게임에서 멀어지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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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투수 버젼)

“생각 속에서 하는 야구는 효율성을 가질 수 없다.”

야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야구 자체에 필요한 만큼의 ‘주의’를 둘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나의 눈, 코, 귀가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기 중에 자꾸 ‘생각’에 빠져드는 습관이 있으면 자신이 가진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잘해야지’ 하는 것도 생각일 뿐입니다. 생각은 긴장을 낳고 긴장은 경기력을 방해합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플레이를 평소 연습한 수준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경기 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지 않고 계속해서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멈출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을 멈출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의 내용을 바꿀 수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이 바람과 같은 속성을 가진 ‘자연현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바람이 어떤 조건만 되면 무조건 일어나듯이, 생각도 어떤 조건만 되면 무조건 일어납니다. 생각이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이라면 우리가 바람 때문에 괴롭지 않듯이 생각 때문에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람과 생각의 차이는 바람은 붙잡으려고 하지 않지만 생각은 붙잡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임이 분명해지면, 우리가 바람을 느끼고 흘려 보내듯이 생각도 떠올라 알아지는대로 알고 흘려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생각의 내용에 빠지지 않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플레이를 하다가 갑자기 피칭 동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선수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문득 ‘무의식의 뇌’가 결정한 ‘주의의 대상’으로 ’주의‘가 이동해 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니 선수들에게 생각이 복잡하다고 너무 지적하지 마십시오. 선수들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게임에 주의를 둘 수 없어서 제일 힘든 사람은 바로 선수들 자신입니다!

‘주의의 이동’을 결정하는 것이 ‘무의식의 뇌’라면 우리는 ‘차선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의’가 이동할 때 마다 주의가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아차리는 즉시 경기에 필요한 상황 판단, 구종 선택, 주자의 위치 등에 ‘주의’를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핵심은 이것을 개선시킬 ‘훈련’ 입니다. 올바른 훈련이 지속되면 나중에는 ‘무의식의 뇌’가 우리가 하는 야구라는 게임에서 ‘주의’를 다른 곳(생각)으로 옮기는 일을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의식적으로 게임에 집중 하려는것도 결국 게임에서 멀어지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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