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지금 여기’로 이끄는 팀리츄얼ritual

팀 리츄얼ritual을 만들어 어린 선수들이 다시 ‘지금 여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는 이랜드 U12 조세민 감독님입니다. (출처 : 조세민 감독님 페이스북)

서울 이랜드FC U-12 창단 첫 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30분 전 미팅 시간에 선수들에게 전달한 메세지들 중 오늘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득점을 할 때나 실점을 할 때 모든 선수들이 우리 팀 진영 한 가운데 모여 화이팅을 외치는 것’을 주문한 것이었다.

경기 중 실점했을 때 재차 화이팅을 외치는 이유는, 실수한 선수만이 실점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이 아니라 실수의 아픔을 모든 선수들이 함께 나누기 위함이었고,

득점할 경우 재차 화이팅을 외치는 이유는, 득점자 홀로 골을 성공 시켰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11명의 모든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더불어 골을 넣었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도록 ‘경기에 대한 자세’를 재정비하기 위함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실점을 했을 때, 어려운 와중에서도 동료들을 불러모아 서로 어깨동무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과, 득점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표정으로 우리 팀 진영으로 달려가 동료들을 부둥켜 안으며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선수들의 지도자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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