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긴장을 풀기 위해 일부러 실수를 하는 코치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듯, 한 때 도움이 되었던 것들도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면 기꺼이 내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요. 석가모니는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아들 덕에 몇 년째 지켜보고 있는 우리나라의 학생야구. 일본에서는 상당 부분 떨쳐내고 있는 무사도 정신과 결합한 맹목적인 극기문화가 여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지시와 복종으로 상징되는 70~80년대의 군사문화라는 허물까지 무겁게 안고 가고 있구요.

요즘 같으면 정말 이치로 선수가 도발을 했다고 우리나라 기자분들이 오역한 “30년 동안 이기지 못하도록 해주겠다”는 말이 ‘자기충족적 예언’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히라노 코치는 수비 훈련 막판에 일부러 실수를 하며 선수를 웃게 합니다. 긴장감을 풀게 하기 위함이죠”

“3군에선 선수의 본 모습이 나와야한다. 그래야 코치들이 선수를 제대로 판단해 지도할 수 있다. ‘긴장을 풀라’는 말이 필요없게끔 분위기를 밝게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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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를 다시 본다. 그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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