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신을 속이게 되는 긴 훈련시간

천안풋볼센터 U15팀의 이세연감독님의 글입니다. 축구 쪽에는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지도자분들이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조금 더 오픈된 집단이라는 증거지요. 훈련시간에 집착할 때 마음이 자기자신을 어떻게 속이는지 잘 표현해 주셨네요. 오랜 시간을 연습하면서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 동안 마음은 흐트러져 있겠죠. 그렇게 흐트러진 마음으로 오랜 시간 연습하면 흐트러진 마음 자체도 습관이 됩니다. 집중력은 경기 중에 느닷없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출처 : 천안풋볼센터 페이지)

“어떻게 나보다 늘 적게 훈련하고 노력하지 않는 선수가 더 잘할 수 있지?”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아시나요?’

1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어떤 일에서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유명한 법칙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 법칙을 완벽히 부정하려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 ‘1만 시간의 법칙’의 창시자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 1만시간의 재발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법칙을 들으면 가장 먼저 1만이라는 숫자에 주목합니다. 1만시간을 연습으로 채우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조금 의아합니다. 7시간을 공부한 나보다 3시간을 공부한 친구의 점수가 더 높고, 3년간 바둑을 둔 나보다 시작한지 1년 밖에 안된 친구가 더 잘 두는 걸 봤으니까요. 

저자는 본인의 이론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품고 이런 사람들을 연구했다. 대상은 ‘노력한 시간에 비해 더 빠른 성취를 이뤄내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절대음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례를 연구해 평범한 육상선수를 단기간에 기억력 챔피언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시킨다.

그는 30년 동안의 연구 속에서 성공의 요건에 대한 새로운 것을 깨닫는데, 비로 성공하기 위해선 ‘시간’이 아닌 ‘발전’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 똑같이 공을 차는 연습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연습을 몇시간 동안 했는가’에 집착하고 다른 누군가는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잘 차는가’를 고민한다.

단지 연습시간에 집착하게 되면 ‘나는 이만큼이나 열심히 했다’라는 것에 스스로 위안을 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노력한 시간의 양’이기 때문에 성장하지 않아도 합리화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은 매일 딱 5분씩이라도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나는 오늘 어떤 부분에서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가’

아주 잠깐이라도 이런 고민을 하는게 이들의 차이를 만드는 비결인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더 많이’가 아니라, ‘어제와는 다르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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