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보폭에 대하여 (구로다 히로키)
고우석 선수도 상대적으로 보폭이 짧다고 하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데요. 하지만 공의 위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어릴 때부터 랩소도같은 장비를 적절히 활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보폭과 릴리스포인트 등을 찾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어릴 때부터 보폭도 앞으로 길게 끌고 나오고 팔도 높이라는 주문을 함께 받습니다. 하지만 바이오메카닉적으로 이 둘은 양립할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을 많은 운동역학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보폭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했었고, 6보반을 내딛어야한다 등등 말하곤 했지만 지금은 보폭에 대해서는 그다지 의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보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타자 가까이에서 볼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미국의) 2미터 가까운 키를 가진 선수의 보폭과 저의 보폭이 절대로 같을 수는 없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 투수의 보폭이 몇 발자국이나 앞에 있기 때문에 ‘체격으로는 승부가 되지 않겠구나’라고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자세로,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볼을 던지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다지 보폭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관절의 가동범위가 나온다면 조금이라도 앞에서 안정된 거리의 보폭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좀 더 앞에서 나오게 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번역 : Do Your Best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