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오번대학의 노력
수준 높은 야구 경기를 보면, 구단 또는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분석 도구를 활용하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일리노이 시카고 대학교를 상대로 플레인즈먼 파크에서 열리는 2020시즌 개막전은 이번 주말 동안 열릴 4경기 중 첫 번째 경기이다. 부치 톰슨 감독과 오번 타이거즈가 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의 빡빡한 일정을 대비하며 선수들이 소화할 만한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얻기 위해 각종 도구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주목해보자.
다음은 오번대학의 보조코치 칼 논메이커가 한 말이다.
“수많은 첨단 기술들로 인해 분석 도구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톰슨 감독이 정말 잘한 점은 바로 기술과 데이터를 조화시킴으로써, 선수들이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본 원리들을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크리스 조이너(스트렝스&컨디셔닝 코치)가 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따르는 것은 곧 더 높은 수준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부상방지, 올바른 동작 취하기, 운동선수로써 더 좋은 몸을 만들기가 포함 되어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때, 우린 정말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나는 톰슨 감독이 대학 야구 최초로 트랙맨을 설치한 덕분에 우리가 강력한 투수진을 구축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정보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중요한 정보를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첨단 기술을 통해 투수들이 더 빠르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영상 자료가 존재해왔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로건(선수 육성 디렉터)은 블래스트 모션 배트센서를 이용해 타격을 심도 있게 공부해왔다. 우리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장비들 중 하나는 VR기기다. 타자의 선구안, 타석 접근법, 시야 등을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기에 우린 계속해서 감당 가능한 규모의 정보를 만들려 한다.”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오번대학에서 포수로 활동했던 로건이다. 선수로써 홈 플레이트 뒤에서 투수들을 다루던 그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스포츠 도구들 중 하나인 블래스트 모션을 사용하여 그가 추구하는 대로 지식을 넓혀오고 있다.
“야구는 변화해간다. 메이저리그에서만 보던 장비들이 이젠 대학 야구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와인드업이나 최상의 투구폼뿐만 아니라, 투수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타자의 경우, 타격폼을 만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타격폼을 직접 확인하면서 깔끔하게 수정해 나가다 보면 선수들이 최적의 타격폼을 찾도록 할 수 있다.”
구속 측정에 그치지 않고 회전수나 릴리스 각도, 심지어 스트라이드 길이를 분석하기 위해 오랫동안 트랙맨을 사용해오던 톰슨 감독은 타자들 또한 비슷하게 분석하고 싶어했다. 이러한 이유로 블래스트 모션이 도입되었다.
블래스트 모션을 통해 타자들은 스윙 시작점부터 컨택 시점을 지나 팔로스루까지 자신들의 타격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그 결과, 타자들은 올바른 스윙 궤도와 공을 맞추기 위해 어떤 동작을 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오번은 타자들이 물리적으로 투수를 직접 타석에서 상대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VR기기를 훈련에 도입하였다.
로건은 다음과 같은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에겐 트랙맨이 있다. 휴대용 트랙맨격인 랩소도도 있다. 시너지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쓰이는 비디오를 만든다. 6-4-3 다이아몬드 차트 또한 스카우팅 리포트에 쓰인다. Xos 비디오 시스템 또한 가지고 있다. 경기장에서 우리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들은 녹화되어 그들의 핸드폰으로 전송된다.
“우리에겐 타자들을 위한 VR기기와 블래스트 모션도 있다. 블래스트 모션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스윙을 좀 더 자세히 알려주는 배트 센서다. 또한 피치 디자인을 위한 초고속 카메라도 구비되어 있다. 지난 가을에 우리가 최초로 도입한 것들이 꽤 많다. 그것들이 어떤 효과가 있고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고 어디에 적용하면 되는 것인지 알아차리는 과정에서 많은 조정이 있었다.”
로건은 첨단 장비를 선수들에게 적용하는 작업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코디 그린힐이다. 랩소도와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하여 그의 슬라이더와 투구폼을 분석해보니 그의 손 모양과 공의 실밥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전부 보였다. 그립을 수정하여 구속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업이라 보면 된다.”
“선수들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면 그들은 실제로 자신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직접 보여준다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구종들을 연습하고 패스트볼과 오프스피드 피치의 구속차를 크게 만드는 연습을 할 수 있다. 타자들의 경우 블래스트 모션을 이용하여 배트를 쥐는 그립을 바꿔보는 것과 같이 아주 작은 수정을 거쳐서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익히고 배트와 몸이 올바르게 연결되도록 할 수 있다.”
“나는 첨단 장비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실히 굳히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을 재확인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선수의 어떠한 점을 봤을 때, 단점 완화에 시간을 쏟기보단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어떨까?’ 라는 발상을 가능하게 해준다.
논메이커 코치가 말했듯이, 오번의 목표는 선수들이 혼란을 갖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늘 그래왔지만, 2020년의 타이거즈는 선수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줄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더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타격을 예로 들자면, ‘이봐, 이게 지금 너의 배트 스피드야.’ 라고 말한 후 1년 뒤에 배트 스피드를 다시 한번 테스트 해보면서 배트 스피드가 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 배트 스피드의 증가는 올바른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기술의 발전 등이 종합되어 이루어진다. 코치는 이 모든 것들을 다룰 수 있으면서 경기에도 집중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요즘의 선수들은 정보에 대한 갈증이 있으므로 우리가 관련 정보들을 선수들을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선수들이 느끼는 순간, 그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하고 다른 정보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그것들을 이해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되는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동시에 야구는 궁극적으로 공을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잡아 처리하는 운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번역 : 양재석
(원문기사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