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스포츠에 필요한 리더십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신의 믿음을 말하는 태도

이런 관점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지난 달에 고교야구 경기를 보면서 어떤 부모님께서 “나이스 피쳐”라고 소리치며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상대팀 투수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연속해서 볼넷을 세 개 내주고 만루가 된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통화를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떠드는 사람이 있으면 다가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는 편입니다만 아직 관중석에 계신 부모님께는 그런 말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관중석에서 저런 모습을 보이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마음이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출처 : Double Goal Coach)

유소년 스포츠 현장에 긍정적인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이를 응원하는 행동을 해주어야 한다. 용기라고 하면 종종 육체적인 활동으로만 묘사되곤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용기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불이 난 건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이나, 자신이 다칠 것을 알면서도 불량배들에게 저항하는 장면 등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 우리를 용기있게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데는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 신체적으로 다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감정적인 불편함 때문에 용기를 못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들의 경기에서 욕을 하거나 고함을 치는 다른 부모에게 참견하고자 하지 않는다. 난처한 입장이 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으로 간주될까봐, 주변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다른 부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기꺼이 마주하기로 할 때 불편한 감정들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마음 속에서는 여러가지 걱정들이 올라오게 된다.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상황에 딱 맞는 말이 아닌 엉뚱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심한 부모로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그러한 불편함에 굴복해 침묵하게 된다.

노틀담 대학의 멘델슨 스포츠, 인성, 커뮤니티 센터의 브랜다 브레더마이어 교수와 데이비드 실즈 교수는 이를 “도덕적 용기moral courage”라 정의했다. 도덕적 용기란 필요한 순간에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자신이 믿는 것을 소리내어 말하는 태도를 뜻한다. 코치나 부모, 유소년 스포츠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 모두는 이러한 도덕적 용기를 개발해야 한다. 지금 유소년 스포츠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바로 이것이다. 불편함을 기꺼이 겪으며 긍정적인 문화를 응원하는 것.

프랑스어 수업이라면 그렇게 소리를 지를 수 있겠는가? (존 아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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