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투구 인식 능력을 키우기 위한 오리올스 타격 코치들의 노력
오리올스 마이너리그 코치들은 타자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저분한 공’을 개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오리올스 코치들이 혼합 타격 연습을 준비하는 모습은 투수가 피치 디자인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더블A팀의 타격 코디네이터 코디 애쉬는 홈플레이트 옆에 서서 슬라이더를 지켜본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마다 질문한다.
“이건 어떻게 던지는 거야?”
이때 피드백을 받는 것은 투수가 아니다. 타격 연습에서 배팅볼을 던져야 하는 코치들이다. 요즘 오리올스의 마이너리그 코치들은 타자가 경기에서 보게 될 공을 재현하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받고 있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과정을 따라하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추구한다.
“우리는 분명 구종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에 누가 더 지저분한 공을 개발하는지 다투고 있죠. 아웃을 잡으려고요.”
숏시즌 타격 코디네이터 앤서니 빌라의 말이다.
“팔이 낮은 선수들은 투심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편입니다. 어떤 투수들은 탑스핀으로 커브볼을 던지고 패스트볼에 제대로 된 백스핀을 넣고요. 타격 코치들이 더 많은 구종을 추가하여 경기와 비슷한 BP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방식이었던 것은 아니다. 벅 브리튼 코치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2017 시즌을 앞두고 로우싱글A팀의 타격 코치로 왔다. 처음에는 패스트볼을 가운데로 던지는 것도 어려웠다. 당시 BP의 목표는 타자의 기분을 좋게 하고 공을 세게 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브리튼 코치는 BP 세션 중에 얼마나 많은 공이 야구장을 벗어나는지에 따라 자신의 배팅볼 수준을 판단하곤 했다.
“빅리그 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던질 때는 커다란 소리가 나길 바랍니다. 그걸 가지고 자신이 배팅볼을 잘 던졌는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죠.”
오리올스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9 시즌이 끝날 무렵 매트 블러드가 팜 디렉터로 부임했고, 빌라, 라이언 풀러 등 새로운 타격 코치들을 영입해 타격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다. 타자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2020년 마이너리그 시즌이 대체 장소로 바뀌면서 더블A팀에서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혼합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브리튼 코치의 말이다.
“느리게 전환되었죠.”첫 두 라운드는 패스트볼로 하고, 그 다음 한 라운드는 코치가 던져주는 떨어지는 공을 쳐보자는 식이었죠.”
이러한 연습이 늘어남에 따라 혼합 타격 연습을 진행하는 코치들 사이에서도 경쟁심이 생겼다. 브리튼 코치는 풀러 코치와 빌라 코치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투수 코치인 저스틴 램지는 그에게 위에서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가르쳐 주었다. 팔꿈치를 다치게 하지 않고 반복할 수 있는 투구였다.
브리튼 코치의 투구는 그 이후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는 혼합 타격 연습을 원하는 높은 수준의 타자들을 힘들게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풀시즌 타격 코디네이터인 코디 애쉬는 타자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코치들 사이의 경쟁은 서로 맞물려 있다고 말한다.
“코치들 모두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하죠. “브랜든 베커 코치는 정말 변화구를 섞어서 잘 던져.” “젠장. 빌라 코치는 상대하고 싶지 않아, 공이 너무 지저분해.””
하이싱글A팀의 타격 코치인 잭 콜은 작년에 복합 BP 기술을 연마했다. 그는 허먼의 피치 디자인 경험을 활용하여 그날의 상대팀에 맞춰 모든 투구에 변화를 주었다. 그립과 암슬롯을 조정하여 타자에게 다양한 움직임 프로파일을 제공했다. 타자가 연습해야 할 특정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배팅볼 투수의 수준이 높을수록 타자에게는 도움이 된다. 오리올스가 진행하는 혼합 타격 연습과 회전 기반 머신 연습은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와 같은 반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도전적인 연습이 실력 향상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빅리그 선수였던 애쉬 코치는 피치 디자인과 스카우팅 리포트의 발전 때문에 지금의 타자들은 “정말 많은 지저분한 공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로우싱글A의 타격 코치인 브링크 앰블러는 타자가 이런 시각 정보에 노출되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구종을 던져 주는 일, 슬라이더에 고전하는 선수들이 슬라이더가 투수의 손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반복해서 보도록 던져 주는 일,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비슷하게 던져주는 일은 기계로 시뮬레이션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공이 팔로부터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공의 스피드 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앰블러 코치는 마이너리그의 하위 레벨 팀 타자들이 이러한 연습을 하며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성공한 선수들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트리플A팀 감독을 맡고 있는 브리튼은 러치먼과 스타워스가 혼합 타격 연습을 받아들이는데 정말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한다. 러치먼과 헨더슨은 2020년 대체 프로그램의 핵심 참가자였으며, 그해 가을 교육 리그에서 혼합 BP 연습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면서 오리올스의 어린 타자들에게 공을 던지는 코치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풀러와 빌라는 코로나 셧다운 기간 동안 로우싱글A의 투수 코치인 조 하우마허에게 투구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동영상을 보내곤 했다. 원래 쓰는 오른팔로 던지는데 어느 정도 능숙해지자 왼손으로 던지는 영상도 보내기 시작했다. 코치들은 끊임없이 투수들에게 찾아가 그립과 팁을 얻고, 새로운 정보를 얻으면 서로 공유하고 있다. 투수 코치들도 기꺼이 도움을 주고 있다. 하우마허 투수 코치는 말한다.
“코치들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배우는지 놀랍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마자 코치들은 알게 되죠. 팔이 울부짖는다는 사실을요.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