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어떻게 도는지 알고 싶어요.” (아담 오타비노)

최근의 트렌드인 데이터기반 피치디자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모든 특별한 성취의 바탕이 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요. 지금 나와 내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찰하는 태도.  (출처 : Fangraphs)


타자의 변화에 대응하는 아담 오타비노의 관점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입니다. 타자들의 대응이 바뀌고 있다면 투수도 변해야죠. 타자들은 조금 더 투구의 궤적에 맞추어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뜬 공의 확률을 높이려고 하죠. 최근에는 많은 타자들이 낮은 공에도 잘 대처합니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죠. 땅볼을 쎄게 치려고 했었습니다.

이젠 투수들이 진화해야 할 때입니다. 뜬 공이 보다 평범하게 날아가도록 피칭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이것이 타자들의 주된 트렌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분명 보았습니다. 낮은 공을 보다 잘 때려내고 있어요. 그래서 투수들도 높은 공을 많이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타자들은 또 여기에 적응을 하게 되겠죠.

진 세구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기 자세에서 팔의 위치를 바꿨죠. 공에 닿는 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스윙의 시작이 빨라져서 다양한 공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타자를 공부해야겠죠. 많은 타자를 상대해 볼 수록, 타자 한명한명에 대해 보다 잘 알게 될 겁니다. 전에 저 타자가 나를 상대로 어땠지? 그런 걸 떠올리며 적응해 나가야죠. 타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지, 뭘 노리고 있는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다릅니다. 이제는 사용할 수 있는 너무나 많은 데이터들이 있어요. 타자마다 각자 다른 접근방식이 있습니다. 투수로서 이제는 그것들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해요. 피칭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트랙맨 등을 통해 피칭을 재창조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정말 흥미로워요. 어떤 공이 어떻게 회전하는지 등을 알아내서 게임에 활용하려고 하는 시도들이죠. 전 이미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회전축 같은 개념들에 대해 잘 알고 싶습니다. 공의 회전수가 X rpm이라고 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어요. 시각화도 하고 싶고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떤 투수의 회전수를 보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아. 저 공은 이렇게 돌겠군. 왜 저 공이 잘 통할까?” 물론 저는 팔 각도 등을 보면서 저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 물리적으로 공이 어떻게 도는지 알고 싶어요. 그러면 피칭 동작delivery의 틀frame 안에서 그것이 가능한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입니다. 시간도 필요하고요. 또 아직 이렇게 접근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변하고 있는 상대에 맞서 피칭(또는 타격)을 최적화하고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이죠. 이것이 야구가 진화하는 방식입니다.”

(기사 읽기)

http://www.fangraphs.com/blogs/adam-ottavino-on-adapting-and-optimizing/

영상을 활용한 피치디자인 프로세스

“공이 어떻게 도는지 알고 싶어요.” (아담 오타비노)”의 2개의 댓글

    • 2018년 3월 31일 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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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참 탐구심이 대단한 친구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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