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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게이지에서는 잘 쳤는데 경기에서는 왜…” (저스틴 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저스틴 툴 코치의 강연내용 중 일부입니다.

사람은 정보를 저장할 때보다 스스로 끄집어 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잘 배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개념에 대한 좋은 예가 있는데요. 이를테면 커브를 때리는 연습을 배팅게이지에서 한다고 해보죠. 커브를 배팅머신으로 연거푸 던져주고, 타자는 5~6번째 쯤부터 제대로 쳐내기 시작합니다. “됐어!” 하면서 경기에 나섭니다.

그런데 경기에서는 커브에 연달아 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하고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생각하죠. “왜 이러지? 분명히 20분이나 커브 연습을 했는데..”

20분 동안 커브를 받아치는, 같은 연습만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장비가 많아 졌습니다. 피칭이 랜덤하게 날아가게 하는 배팅머신이 많습니다.

실제 경기에서 커브를 치게 만들려면 스스로 커브를 치는 법을 소환해 내도록 해야 합니다. 계속 같은 공을 던져주면 기억으로부터 정보를 소환하는 훈련이 되지 않습니다. 패스트볼을 치는 법을 까먹은 상태에서 다시 소환하는 연습, 커브를 치는 법을 잊은 상태에서 다시 소환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 역시 하나의 연습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블락block 연습으로 저지른 실수들이 있습니다. 평생 죄책감을 느낍니다. 선수를 더 나아지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선수에게 필요한 것들을 계속 주려고 했습니다.

또 하나의 예가 있는데요. 두 형제 골퍼의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이름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한 명은 PGA 투어 선수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늘 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컷통과를 못하는 선수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습니다. 보통 퍼팅연습을 하면 500번 정도 했습니다. 반면 다른 형제는 100번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컷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한 자리에서 퍼팅연습을 30번하고 또 자리를 옮겨서 30번 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했습니다.

반면 다른 형제는 퍼팅을 할 때마다 자리를 옮기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퍼팅을 한번 하고 프린지로 자리를 옮겨서 퍼팅하고 하는 방식이었죠.

이렇게 퍼팅을 하고, 바로 그 정보를 잊어버리고, 다시 소환해 내는 연습을 한 것이죠. 특히 아이들을 연습시킬 때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 저스틴 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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