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고 말해주는 것
코치들은 자신의 역할이 선수의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위해 선수가 잘못을 하면 분명히 지적을 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우리는 실수를 바로잡아 주어야한다. 하지만 사람은 끊임없이 지적을 받거나 비판을 받게 되면 누구나 움츠러든다. 그럴 때는 배움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고맙다고 말하는 것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아이의 감정 탱크를 채우는 기능을 한다. 그것은 너무나도 단순하다. 경기 전에 도구들을 잘 정리했다든지, 경기가 끝난 후 뒷정리를 깔끔하게 한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면 된다. 팀이든 조직이든 고맙다는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해서 망가진 경우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대개 코치의 관심은 좋은 플레이를 하거나 점수를 얻어낸 선수에게 집중되기 쉽다. 코치가 여유를 가지고 선수가 팀에 기여한 작은 행동들(예를 들어 주변 정리를 잘 하고, 수비에서 몸을 던지고, 결과와 관계없이 좋은 동작을 보여주는 것 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인정해 주면 감정 탱크를 채우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워밍업 시간도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나는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선수들이 요즘 어떤지 물어볼 타이밍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선수가 말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승리자를 키우기 : 아이가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샤리 영 쿠첸베커Shari Young Kuchenbecker씨는 자신이 딸이 배구팀에서 겪었던 일을 들려준 적이 있다. 배구팀의 코치는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선수들을 향해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자주 끄덕이는 등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감정 탱크를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기가 잘 안풀릴 때는 완전히 달랐다. 얼굴의 미소는 사라지고 눈살을 찌푸리거나 낙담한 표정을 짓곤 했다. 코치의 그런 행동들로 선수들의 감정 탱크는 메말라갔고, 팀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어느 날 그녀는 코치에게 다가가 자신이 관찰한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경기가 잘 풀릴 때나 안 풀릴 때나 변함없이 웃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코치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켰고 팀의 성적도 빠르게 올라갔다.
<Double Goal Coach>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