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고의 돌직구 “일본의 지도자들이 아이들을 잡고 있다.”

일본야구 칼럼니스트 서영원씨께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출처 : 日刊ゲンダイDIGITAL)

쓰쓰고의 돌직구 “일본의 지도자들이 아이들을 잡고 있다.”

요코하마의 간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26)가 일본 야구계에 강렬한 돌직구를 날렸다. 오사카와 사카이지역의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73명을 모아 진행한 야구 체험회에서 쓰쓰고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승리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일본 지도자가 미래가 있는 아이들을 잡고 있다.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를 하지 않는다. 지도자의 눈치를 보며 플레이한다. 지시를 기다리는 아이들도 많다. 그렇게 결과를 중시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연습량이 많다. 미래가 있는 아이들이 (부상으로) 망가져 버린다.”

유소년야구부터 고교야구까지 일본에는 “이기는 것이 전부”라며 선수를 호통치고, 가끔은 때리기도 하고, 불합리한 맹훈련을 강요하는 지도자가 적지 않다. 이런 위기감을 품고 쓰쓰고는 2015년 오프시즌에 직접 구단에 요청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해 틈틈이 현지의 유소년야구를 관찰했다. 전에도 자율훈련을 위해 찾은 미국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지도하는 현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도미니카나 미국의 아이들은 과감하게 스윙을 한다. 점핑스로우도 하고 구김살없이 야구를 하고 있다.”

일본과는 정반대의 광경이었다. 쓰쓰고는 승리지상주의의 일본 방식으로는 스케일이 큰 선수는 자라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한다. 쓰쓰고는 지난 3월 WBC에서 사무라이 재팬의 4번을 쳤다. ‘일본 간판타자’의 직언은 다양한 논란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야구계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말한다는 쓰쓰고. 그 뜻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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