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상대와 싸운다ME versus YOU : 피칭의 세 번째 토대 (데릭 존슨)

(이전글 보기)

2022년 12월에 데릭 존슨 & 피터 칼린도 코치 초청 클리닉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 토대는 앞선 두 개의 토대 위에 만들어진다. 첫 번째 토대는 가슴 깊숙한 곳에 있는 기쁨을 찾는 작업이었다. 투수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기쁨과 즐거움을 확인하고 왜 공을 던지며, 자신은 어떤 투수이고, 앞으로 어떤 투수가 되고 싶은지 발견해 나가야 한다.

투수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을 만나게 된다. 경기에서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고, 마음과 에고는 마치 은행계좌에 큰 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듯 요동치게 된다. 자신감이 계좌로 쌓였다가 이내 두려움이 빚으로 쌓이는 경험을 반복한다. 잘 던진 날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두드려 맞은 날은 평정심을 잃곤 한다. 야구는 그런 게임이다.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다.

본질적으로 투수는 두 명의 상대와 싸운다. 이것도 앞으로 쭉 그럴 것이다. 한 명은 상대 타자이고 또 한 명은 자기자신이다. 마운드에서 자기자신과 싸우는 투수가 있고 타자와 싸우는 투수가 있다. 자신의 내면에서 싸움을 하는 투수가 있고 경기장에서 싸우는 투수가 있다.

의식의 초점focus이 생각이나 감정으로 덜 가게 될 때 피칭은 더 쉬워진다. 투수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법을 배워서 단순하게 공을 던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타자와 싸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심플하게 피칭에 집중하면서 타자와 싸워야 한다. 이것이 싸움에 임하는 투수의 올바른 태도이며 뿌리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강한 욕구를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

타자는 어떻게든 투수로부터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 안타를 치려고 하고, 점수를 얻으려고 한다. 투수는 그런 목표를 가진 타자를 돌려세워야 한다. 투수는 타자와 싸울 때 멘탈이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어야 한다. 그것은 연습에서부터 시작되어 경기로 이어져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삶 전체로 이어져야 한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으로 달려들어야 한다.

“타자는 나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으려고 한다.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지.”

지금까지 말한 세 가지 토대를 정리하면 이렇다. 투수는 자신이 공을 던지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기쁨). 자신이 어떤 투수이고, 또 어떤 투수가 되고 싶은지도 알아야 한다. 베짱있게 스트라이크를 덜질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싸움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타자와의 싸움이다.

신시내티 레즈 데릭 존슨 피칭 디렉터의 책 <The Complete Guide To Pitching>의 일부를 우리말로 옮긴 내용입니다.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뭔가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