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릭 포셀로가 말하는 하이 패스트볼과 진화

주경야덕 덕분에 또 배웁니다. 정보information가 선수에게 들어가 본능instinct과 결합해 ‘바로 그 순간 그 선수만이 알 수 있는’ 직관intuition으로 발전하는 일련의 사이클 (출처 : 주경야덕 블로그)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고 ‘이 타자는 브레이킹 볼에 약해’라고 말고 경기에서 바로 브레이킹 볼을 던지는 것과, ‘잠깐 있어봐. 그게 저 타자의 약점일지 몰라도, 난 패스트볼에 강점이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건 아주 미묘하게 다른 얘기다. 피칭에는 밸런스가 있다. 패스트볼을 버리고 브레이킹 볼을 던져야 할 때가 언제인지, 내 강점인 패스트볼을 믿어야 할 때는 언제인지, 이런 걸 이해하려면 경험이 필요하다.”

“사전 정보에 너무 기대서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상황을 무시하면 – 그냥 머리 속에 있는 숫자만 믿는 것처럼 – 그러면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직감에 반하는 피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치 로봇처럼, 숫자가 하라는 대로 따르면서 그 전까지 어떻게 던져야 된다고 배운대로의 반대로 가는 거다. 그런 방식은 나한텐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난 숫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지만, 게임에 따라선 본능에 따라 공을 던져야 할 때도 있다.”

“야구공을 치는 방법에는 두가지 완전 상반되는 방법이 있다. 타자가 낮은 코스로 오는 싱커의 아래쪽 반을 치려고 노리는 경우, 높게 오는 포심의 위쪽 절반을 치는 게 훨씬 어려워진다. 내가 낮은 코스로 정확하게 제구해서 괜찮은 결과를 낼 때 – 그렇게 해서 스트라이크를 뺏어냈을 때 – 포심이 잘 통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투수에겐 정석같은 투구 패턴이 있는데, 시즌이 진행될 수록 숫자를 보면 그 정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타자 중에는 볼카운트 초반과 후반의 노림수를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엔 이런 점에 맞춰서 내 투구 패턴을 뒤집어야할 때도 있다. 상대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대기 타석에서 화면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아이패드를 보면서 내 공을 지켜보고 숫자를 지켜본다. 상대는 내가 어떤 볼카운트에서 어떤 공을 던지는지 알고 있다. 전부 다 파악하고 있다.”

(번역글 읽기)

릭 포셀로가 말하는 하이 패스트볼과 진화

(원문 읽기)

https://www.fangraphs.com/blogs/rick-porcello-on-elevating-and-evol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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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achround.com/%ec%96%b4%eb%96%a4-%ec%88%ab%ec%9e%90%eb%93%a4%ec%9d%80-%ec%96%b4%eb%96%bb%ea%b2%8c-%ea%b3%b5%ec%9d%84-%eb%8d%98%ec%a0%b8%ec%95%bc-%ed%95%98%eb%8a%94%ec%a7%80-%ec%95%8c%eb%a0%a4%ec%a4%80%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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