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미국 보낸 롯데,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 지켰다

환영합니다. 야구계 구성원 한명한명의 삶을 귀하게 여기고 돌보는 문화가 널리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출처 : 엠스플뉴스)

내야수 오윤석은 최근 나흘간 출산휴가를 다녀왔다. 출산 때까지 아내의 곁을 지키면서, 자녀가 태어나는 기쁨을 함께 누리라는 구단의 배려다. 롯데 관계자는 “이제는 코치들도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운동회, 행사가 있으면 참석할 수 있다. 부모님 팔순잔치, 자녀 돌잔치도 마찬가지다. 야구도 중요하지만,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고 했다.

성민규 단장은 “아내의 출산이나 자녀의 행사, 가족의 경조사에 나중은 없다.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순간을 놓치고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누군가가 가족 때문에 빠지면, 그 자리는 다른 사람들이 잘 채우면 된다. 샘슨의 경우에도 미국으로 잠시 돌아가 가족을 만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예전의 롯데나 과거 KBO리그 문화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롯데 다른 관계자는 “과거 구단이 몇몇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게 사실”이라며 “만약 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팀 전력만 생각하는 선택을 한다면, 과거의 롯데와 다를 게 없지 않나. 주어진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르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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