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배운 사람’이 아닌 ‘배우는 사람’이 되어라
야구관련 기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인 듯 해서 퍼왔습니다. 메이저리그만 보더라도 매년 새로운 훈련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흐름이지만 몇 년후가 되면 또 어떤 훈련법들이 등장할 지 모릅니다. 데이터에 기반에 야구를 분석하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놀라운 분석자료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타자가 치는 공의 타구각도나 타구속도, 투수가 던지는 공의 회전수 등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몇 년 안쪽입니다. 엊그제는 뇌자극기를 이용해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도 개발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마무리 투수가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신경조직을 OFF시키고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조만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도핑의 범위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겠죠.) 아무튼 요지는 수많은 새로운 지식들이 과거의 지식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배워서 갖춘 능력’이 아니라 ‘배우는 능력’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배우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는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스승의 모습을 따라 배우는 것이겠죠. (출처 :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지식과 정보의 양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러셀 쉴링(David Russell Schilling)의 2013년 발표에 따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정보의 총량은 약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 그리고 새로운 생물학적 데이터는 약 9개월마다 2배로 늘어나며, 의학 분야의 지식은 2-3년마다 2배로 늘어난다. 동영상의 경우는 미국의 3대 방송사가 지난 60년 동안 제작한 수보다 더 많은 동영상이 단 2개월 사이에 유튜브에 올라간다.
이렇듯 지식과 정보의 양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그 유효성 역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어제 배운 지식이 오늘은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1970년대에는 유효성을 잃는 지식 비율이 모든 산업에 걸쳐 연간 10%를 상회했다. 2005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식은 해마다 15%씩 쓸모가 없어지고 있으며, 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도 기술 부문의 쇠퇴율은 연간 30%에 이른다.
여기서 등장한 개념이 ‘지식 반감기(The Half-Life of Facts)’다.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덩어리가 절반으로 붕괴하는 반감기를 가진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절반이 틀린 것으로 드러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하버드대학의 새뮤얼 아브스만(Samuel Arbesman) 박사가 저서 《지식의 반감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실제로 물리학 반감기는 13.07년, 경제학은 9.38년, 수학은 9.17년, 심리학은 7.15년, 역사학은 7.13년, 종교학은 8.76년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기초 지식에 관한 것으로 응용 지식의 반감기는 훨씬 짧다. 어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컴퓨터로 배운 지식의 반감기는 1년에 불과하며 기술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3년, 특수 직업 교육 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의 반감기는 5년이다. 물론 이 또한 날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배운 사람(Learned)’에 머물지 않고 ‘배우는 사람(Learner)’이 되어야 하며 기업 역시 ‘배운 인재’보다 끊임없이 학습하는 ‘배우는 인재’를 채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한 번 지식을 습득하면 거의 평생을 써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제아무리 박사라 하더라도 몇 년만 공부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고 마는 시대를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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