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선수들이 야구라는 경기를 사랑하도록 어른들이 도와줍시다 (토니 아바타인)
스포츠와 삶이 어느때보다 많은 제약과 규제로 묶여있는 지금, 아마추어 스포츠는 작은 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간 유소년스포츠에서 좋고 나쁘고 기괴한 것들을 목격했습니다. 강압적인 코치부터, 이제 겨우 리틀야구를 하는 아이를 메이저리그에 올리려고 집착하는 부모에 이르기까지, 유소년야구와 소프트볼의 이러한 상황은 리얼리티 TV 시리즈에서의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아래는 야구팀의 많은 것들을 정상화하고, 더 나은 선수, 그리고 나은 인격의 젊은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제안입니다.
스탯을 차단하자
스탯에 관해 우려되는 점은, 전통적인 범주와 새로운 세대의 범주 둘 모두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경험을 즐기고 스스로 “통제가능한controllables” 것들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통제가능한 것들은 마음가짐, 사전준비, 동작 전의 루틴, 그리고 그냥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의 부모는 자녀와 함께 게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대화할 수 있습니다. 점수와 QAB(Quality at Bats : 강한 타구를 날렸는지, 배럴에 제대로 맞았는지)를 기록할 수도 있겠지요. 그 정도면 됩니다. 스탯은 운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1%도 안되는 선수들과 방송을 위해 남겨주세요.
경기 중 코치의 지시를 멈추자
주루코치가 말하는 걸 멈출 때 선수의 주루플레이가 얼마나 빨리 나아지는지 관찰해 봅시다. 자신의 눈보다 귀(코치의 지시)에 의지했던 관행에서 벗어납시다. 야구아이큐, 본능, 그리고 좋은 잠재능력은 코치의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경기 중 자신의 눈을 신뢰하는 데서 나옵니다. 물론 그렇게 지시하면 당장 이길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선수의 능력을 무력화시킵니다.
선수와 코치에게 제공하는 손목퍼즐(사인)도 이제 그만둡시다. 숫자퍼즐은 수학수업을 위해 아껴두고, 선수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락하세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에 박수를 보내고, 수비를 할 때나 주루를 할 때나 코치의 지시에 신경쓰기 보다, 자신이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 가르칩시다.
게임 후 리뷰를 제한하자
어린 선수들은 경기 후에 피곤하고 배가 고픕니다. 그리고 그들의 집중력은 경기종료 후에 이미 최대치를 넘어섰습니다. 다음 연습에서 선수들과 한 이닝 한 이닝 들여다 보며 개별 면담을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중 노트를 작성하면 선수들이 편안한 상태일 때 팀의 문제를 차분하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경기 후 지친 선수들에게 리뷰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90초입니다.
번트를 대지 말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번트를 대지 맙시다. 번트를 통해 상대팀을 패닉으로 만들고, 번트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공이 외야로 빠져 3루까지 가는 플레이를 원한다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키울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이른 카운트부터 배트를 휘두르도록 합시다. 물론 안타를 치는 것만큼 볼넷과 공을 잘 보는 것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휘둘러 삼진을 당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경기 중에 타격에 관해 하는 유일한 조언은 타이밍과 공을 오래 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간섭을 제한하자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경기 중에 그런 부모들의 행동과 목소리를 보고 듣지 못하도록 부모들을 외야 멀리 가도록 하세요. 모든 부모들에게 심판의 판정에 대해 소리를 지르거나 큰 소리로 경기지시 등을 하게 되면 영원히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세요.
순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유소년레벨에서의 스탯과 성적을 지나치게 찬양하거나 의미부여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모든 타자들이 5할이상 맞추길 원하지만, 노력과 에너지, 그리고 즐거움이 팀의 중심에 있도록 해야 합니다.
투수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자
경기 전에 전략을 이야기하고, 이닝 사이에 업데이트된 피칭전략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것 말고는 상대방 팀 투수보다 더 많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투스트라이크를 빨리 만들어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즐거움을 배우게 합시다. 자유롭게 날아가야 하는 12살의 투수에게 계속 벤치에서 사인을 내며 경기의 템포를 죽이는 것보다 나쁜 행동은 없습니다.
스스로의 힘power of ME
선수와 부모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팀주문mantra 또는 선언문mission statement을 만듭시다. 예를 들어, 선수들이 아래와 같이 간단하지만 강력한 ‘나는ME’ 규칙을 따르도록 합니다.
- 나는 경기와 연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 나는 경기를 할 때 즐거움을 표현한다.
- 경기 중 내 감정을 관리한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먼저 마스터하자
포심과 투심을 스트라이크존의 다양한 곳에 던지도록 격려하는 것이 유소년 피칭의 핵심입니다. 체인지업이 투수들에게 두번째 구종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투구전략을 가르칩시다. 볼보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라고 하고 발사각이 좋은 타자를 상대로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가르칩시다.
선수가 선수를 가르치도록 기회를 주자
같은 탐의 타자를 유심히 지켜보거나, 상대팀의 좋은 투수가 어떻게 몸을 사용하여 강하게 던지는 지 따라해 보도록 합니다. 선수들끼리 훈련시간에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쳐 줄 수 있도록 독려합시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어떤 드릴이나 훈련방법이 모든 선수들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선수와 부모 모두에게 상기시키세요.
글 : 토니 아바타인Tony Abbatine (퍼포먼스 컨설턴트, 메이저리그팀과 미국 국가대표 야구팀의 비전 심리 코치)
번역 : 곽기선
(원문 읽기)
Abbatine: How To Help Young Players Love The 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