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아이디어와 정보체육계 폭력 이제는 NO실수해도 괜찮아

체벌로 눈 앞의 경기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구와타 마스미)

우리말로 옮겨주신 승준수님 감사드립니다.

구와타 마스미 桑田真澄 :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맞아서 애정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지도자나 선배로부터 체벌을 받던 시기에 야구 실력이 향상된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체벌에는 반대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체벌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원망하냐고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그게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그런 지도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었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체벌이 싫었기 때문에 절대 후배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을 남에게 하고 싶지 않다.”

지금 보이스리그 팀을 지도하고 있고, 선수가 심한 행동을 할 때는 ‘쥐어 패버릴까’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솔직히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진짜로 체벌을 해버리면, 아이들은 제 눈치를 보게 될 것이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립심은 길러지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체벌은 좋지 않다고 소리 높여 말하고 싶습니다.

히라다 타카오 平田竹男 :

체벌을 낳는 배경입니다만, 석사논문에서는 정신단련, 절대복종, 승리지상주의와 같이 “오해 받은 야구도”가 근원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와타 마스미 桑田真澄 :

그렇습니다. ‘팀이 이기고 싶다’ ‘내가 이기고 싶다’라는 승리 지상주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정신 단련’이라고 말하며, ‘절대복종’의 인간관계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지도자는 우승하지 못하면 주위에 체면이 서지 않는다던가, 팀 내에서 자신이 정규선수가 되기 위해서 후배를 밟지 않으면 자신이 정규선수가 될 수 없다든가 하는 것들입니다. 지도자의 체벌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선배 선수에 의한 체벌도 뿌리 깊은 문제입니다.

히라다 타카오 平田竹男 :

그렇다면 감독에 의한 체벌과 선배에 의한 체벌은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감독이 팀을 승리시키기 위해 선수를 때린다. 이것이 승리 지상주의에서 나온 것을 알지만, 선배가 나보다 잘하는 후배가 나오지 못하도록 폭력을 휘두르는 건 체벌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지독한 개인적인 승리 지상주의죠. 뭘 잘못했다거나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가 경기에 나가기 위하여 후배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비겁한 폭력행위죠. 하지만 승리 지상주의에서 온다고 말하면 지도자의 체벌을 막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죠.

구와타 마스미 桑田真澄 :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체벌론은 젊은 선수를 복종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지도 방법이지만, 지도자가 체벌에 의지하고 있는 한 진정한 강팀은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눈앞의 시합에서 이길 수는 있어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선수로는 키울 수 없습니다. 야구는 사인과 선수 교체는 감독이 결정하지만, 연습 방법부터 경기의 흐름까지 선수가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 많습니다.

게다가 「절대로 보복을 당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상하 관계의 구도에서 일어나는 것이 체벌입니다. 감독이 지휘 실수를 하여도 선수에게 맞는 일은 없습니다. 선배가 실수했을 때 후배 선수에게 맞는 일도 없습니다. 스포츠맨은 규칙을 지키고 자신과 타인을 존경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평가받는 것입니다. 체벌은 그 정반대에 있는 비겁한 행위입니다.

저는 체벌을 받으면서 지도자와 선배가 싫어져 좋아하는 야구를 그만둔 동료를 몇 명이나 보았습니다. 스포츠계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를 학문한다>(2013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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