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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얼마나 힘들겠니?”

최선호 멘탈코치님의 글입니다. 지난번 카페 행사에도 오셔서 비슷한 메시지를 전해주셨는데요. 저도 최선호 코치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 선수에게 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도자 모두에게 조금더 많은 공감이 필요한 우리 야구계입니다. (출처 : 최선호 코치님 페이스북)


운동선수들은 언제나 열심을 다 한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새벽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져야 본 운동이 끝이 난다. 이후 식사를 하고 야간운동이라는 것을 해야 하루를 마무리 한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이같이 땀을 흘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열심이 어떤 마음에서 지속하는지 지도자나 주위의 사람들은 잘 들여다 봐야 한다. 열심을 다 하는 것이 분명한 목표에 의해서 하는 것인지, 무엇인가 불안하고 힘든 마음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한반복인지 말이다.

무엇이 되었든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것도 과정이지 않은가?

맞다. 어떤 이유에서든 열심히 하는 것은 필요하고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인정받고, 공감받으며 하는 것과 그냥 죽어라고 해야한다는 마음에 의한 것과는 결과가 다르다.

“열심” 안에 분명한 목표에 의한 동기가 있다면 그 성과 또한 건강하게 나올 수 있지만, 불안에 의한 동기라면 자칫 깊은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불안에 의한 열심은 아주 작은 씨앗과 같은 하나의 문제를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큰 문제로 만들 수 있는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강점을 모르고 문제찾기에 익숙한 선수들의 경우 그 속도는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찾아온다.

불안에 의한 열심을 다하는 선수들이라면 하던 열심을 멈추고 “잘 되지 않는 나”, “그럴 수 있는 나”에게 잠깐의 휴식과 그럴 수 있는 자신을 인정해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선수 본인이 해낼 수 있는 것이겠지만 혹 자신이 그럴 여유가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면 지도자나 가족이 그런 역할을 대신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급적 그 문제를 풀려고 하는 조언이나 해결책을 찾는 노력보다는 그럴 수 있음을 공감해 주고 기분이 전환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바라보는 나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 넌 얼마나 힘들겠니?”

이 한마디의 공감이면 충분하다. 문제를 풀고 이겨나가야 하는 것은 결국 선수의 몫이 될 것이고, 그럴 수 있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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