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몸에 익지 않습니다” (카토리 요시타카, 일본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디렉터)
일본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디렉터, 카토리 요시타카씨가 어린 선수들에게 권하는 코로나 시대의 연습법입니다. 읽기 쉬운 우리말로 옮겨주신 김혜미님 감사드립니다.
작년 U-15 대표 감독을 맡는 등, 언더 세대(U-23 대표 이하의 세대)의 육성에 힘을 다하고 있는 카토리 요시타카씨
세계에 대유행 중인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포츠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야구계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NPB(일본 프로 야구 리그)는 개막이 약 3개월 연기되었으며, 고시엔 경기는 봄 경기와 여름 경기 모두 개최 중지. 자숙 기간 중에는, 야구가 얼마나 일본의 볼거리로서 사람들의 생활에 침투해 있었는지, 그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현역 때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세이부 라이온스(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카토리 요시타카씨도 그 중 한 명이다. 2월은 평상시와 같이 NPB 각 구단의 캠프지를 방문했으나, 개막전이 무관중으로 개최됨에 따라 시찰을 그만두었다. 「현역 때를 포함해 이렇게까지 야구와 멀리 떨어진 건 처음이라,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자숙 기간을 되돌아 본다.
현재는 일본 야구국가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는 카토리 씨는, 국가 대표 팀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의 서포트는 물론, U-23 대표 이하의 언더 세대의 육성 및 강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특히 U-15세대에서는 2011년 이후 여러 번 대표 감독을 맡았으며, 작년도 「U-15 아시아 챌린지 매치 2019」에 출장하였다. 어린 선수들이 품은 야구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알기 때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고교 야구에서의 고시엔과 같이, U-15, U-12 세대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가장 큰 목표로 겨냥해 오며 힘낸 대회가 있습니다. 그게 차례로 중지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마냥 깊은 고민에 빠지는 어린 선수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도 몸도 한창 늘어갈 때의 아이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 있겠지요.」
프로 야구 중계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배움의 재료 「자신이 플레이하고 있다고 상상하라」
긴급 사태 선언이 해제된 이후, 단계적으로 예전의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으나 3밀(밀집, 밀폐, 밀접)을 피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당분간 연습에는 제약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와 같이 연습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때일수록 평소와는 다른 연습 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한 가지의 방법이다.
「실제 기술 연습을 많이 할 수 없다면, 대신 공부를 통해 야구를 깊이 파고들면 됩니다. 즉, 야구 지식에 깊이를 더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감독이 말하는 『히트 앤드 런』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몸도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프로 야구 중계를 보는 것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보는 것입니다. 투수라면 『여기서 어떤 볼 배합을 할까』라든가, 타자라면 『어떤 볼 배합으로 올 것인가』하는 것 말입니다. 자신이 그 경기에서 직접 뛰고 있다고 상상해 보며, 머릿속으로 함께 야구를 합니다. 실제로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초일류의 선수들인 만큼, 그들의 움직임은 공부가 됩니다.」
개막 당시, 무관중으로 시행되었던 NPB(일본 프로야구리그)는 7월 10일부터 유관중 시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응원가를 부르는 소리나 응원단의 연주가 없기 때문에, 경기 자체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제대로 들린다. 어린 선수들은 이 소리를 놓치지 말고, 도약하기 위한 힌트로 삼았으면 한다.
「타구의 소리에서, 쳐낸 순간에 비거리를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라면, 내야수의 글러브에 볼이 들어가는 때의 팡- 하는 소리가 있죠. 그건 글러브의 심으로 잡지 않으면 나지 않는 소리라는 걸, 보는 동안 알게 될 겁니다. 나도 저런 소리를 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시합을 보면서 글러브를 가지고 핸들링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야구에 있어서나 공부에 있어서나,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몸에 익지 않습니다. 지금은 보고 생각하는 환경으로서는 최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호자나 지도자가 신경 써야 할 「부상의 리스크」
이럴 때, 중요해지는 것은 보호자나 지도자의 접근 방법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충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힌트를 받은 어린 선수들은 「스스로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되어 있다. 동시에 보호자나 지도자 같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부상에 특히 주의를 해야할 것이다.
「야구를 잘하게 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러기 위해선 일단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영양 밸런스를 충분히 고려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지도자 여러분은 연습 강도를 올리려 할 때, 선수들이 그러한 야구를 할 수 있는 몸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원격으로 연습을 했던 선수들은 특히, 몸 만들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연습을 한다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지금뿐만이 아니라, U-15세대, 그리고 U-12세대의 어린 선수들의 부상에는, 평소부터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별히 신경써야 할 점은, 무리하게 몸을 사용하는 데에서 오는 부상 위험입니다. 언더 세대에서 부상을 입은 선수는, 프로에 들어간 이후에도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잘하는 선수라고 해서 그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는 데에만 집중하지 말고, 부상의 위험도 충분히 생각하면서 육성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야구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는 무척이나 귀중한 선수들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최대한 부상이 없도록 키워나가는 것 또한,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U-15 대표는 「통과점」, 한 명이라도 많은 선수가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는 흐름으로
감독으로서 U-15 대표 팀을 이끌 때, 카토리씨가 반드시 전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U-15 대표가 되는 것이 커리어 하이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 앞이 있습니다. U-15 세대에서 있는 힘껏 던지고 몸이 망가진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대표 팀에서는 바른 투구 방법이나 타격 방법,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칠 테니 이곳을 기반으로 하여 더욱 성장해야 한다, 고 전합니다. 아직 15살, 통과점이니까요. 학부모님들께서도 과도한 기대를 가지지 마시고 그저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U-15 대표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것은, 2011년의 「제15회 AA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이때 대표 팀에 선발된 20명의 선수 중 외야수·아사마 다이키(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타지마 다이키, 내야수·나카가와 케이타(이상 2명 오릭스 버팔로스), 투수·타츠타 쇼타(전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총 4명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에도 U-15를 시작으로 한 언더 세대의 대표 팀을 경험한 어린 선수들이, 한 명이라도 많이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한다.
「U-15 대표 팀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품어준다면, 무척 기쁘겠습니다.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프로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다만 동시에, 거만해져서는 안 된다고도 말합니다. 그 중에서 열심히 한 몇 명이 프로가 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흐름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U-15 대표 팀을 발판으로, 프로에서 커리어 하이를 맞이하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이 탄생하기를 바라며 지금도 언더 세대의 육성·강화에 힘을 쏟는다.
번역 : 김혜미
(원문기사 읽기)
「自分で考えて行動しよう」侍ジャパンテクニカルディレクターが子どもたちに贈るアドバイ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