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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밑의 레벨을 우리는 최고라고 알고 있어서”

한동안 요가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보라는 주문을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주변의 작은 방석을 밑에 깔면서 나름대로 ‘이만하면 충분히 편하다’고 느낄만한 자세를 만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누워있는 저에게 그게 제일 편한 자세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은 제 무릎과 손목 주변에 작은 방석들을 더 끼워주시면서 어느쪽이 더 편한지,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는 곳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 몸을 조금씩 더 관찰하게 되었고, 선생님께 피드백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조금씩 무언가 작업을 하실 때마다 저는 더욱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의 도움으로 ‘조금 전보다 더 편안한 상태’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지 못했다면 저는 더 편한 자세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겁니다. 이대성 선수의 말을 들으며 요가를 했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경험하지 못했지만 더 좋은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고의 확장이 우리 야구계에도 필요합니다.

​”저는 매 시즌 성장하고 있거든요. 제가 그걸 봐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미국에서의 시스템. 선수가 성장하는 법. 이런 것들이 대대적으로 변해야 하는데. 당장은 할 수 없어도 인식은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거는 변해야 한다.

​어떤 분야든지 그 분야의 최대치, 가치를 두는 부분이 있잖아요. 우리나라 농구하는 사람들은 속이는 농구가 최고라고 가치를 둬요. 이쪽을 보고 저쪽으로 패스하고, 오른쪽으로 가는 척 하면서 왼쪽으로 가고. 하지만 제가 미국에서 배운 최고 레벨은 왼쪽으로만 가는데 왼쪽을 뚫어야 하고, 내가 슛을 쏘는 걸 수비가 아는데 못막아야해요. 이게 농구의 최고 레벨이에요. NBA 보시면 다 손 위로 슛을 쏴서 넣거든요. 이게 정립이 되어야 슈퍼스타, 천재들이 나오는데, 못나오는 구조가 이거에요. 더 밑의 레벨을 최고로 알고 있어서 위로 못올라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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