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육성 :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통합적 접근과 의사소통(1)

학부모님들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번역프로젝트. 이번에도 수정민형님께서 옮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수육성 :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통합적 접근과 의사소통(1)

선수육성은 야구의 성배다. 속도, 움직임, 커맨드, 부상 방지 : 이론적으로 이러한 특성을 다른 어떤 팀보다 더 잘, 그리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팀들은 다른 팀들보다 이론적으로는 더 자주 우승을 할 수 있는 팀들이다.

단지 메이저리그 경기에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사실상, 선수육성은 큰돈을 벌지 못하고 필요한 자원을 트레이드할 수 없는 대학과 고등학교 수준에서 오히려 더 중요하다. 선수육성은 매우 중요하며, 야구팀들이 많은 투자를 선수육성에 쏟아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구팀들, 특히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에게는 선수육성이 결코 쉽지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나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대학에서 야구를 하고, 다시 마이너리그에 올라가면 내가 더 나은 투수가 되도록 도와 줄 코치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이 말이 익숙하게 들리나?

선수들은,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수록 더 좋은 코칭을 받아야 한다고 믿지만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현직 마이너리거의 말을 들어보자:

“선수육성 따위는 없다. 최고의 선수육성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팀들은 단지 선수의 능력을 망치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면, 선수육성은 단지 방해가 되지 않게만 하는 것인지 또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 것일까?

첫째, 시즌 내 선수육성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약간의 개선은 가능하지만, 선수육성은 다른 팀과 경쟁을 해서 이겨야 하는 게임에서의 주요한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둘째, 오프 시즌에는 선수육성이 가능하지만 고교 및 대학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를 하거나 수업 일수를 지켜야 하고, 마이너리거들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 때이다.

마지막으로는, 비시즌에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조건에 있다면 스프링 훈련 기간 동안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 30% 정도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할 것이다. (Lindbergh, 2015)

그렇다면, 현재의 모델이 선수들에게 이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바꾸면 될까? 지금 나는 선수육성에 대해 마이너리그나 독립리그의 내용을 다 알지는 못하고, 모든 대학과 고등학교 야구부의 상황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상황과 환경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5년 동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클럽에서 코칭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선수육성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들 중 몇 가지를 공유해 보고 싶다.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리더십 또는 자기 개발과 관련된 책에는 항상 언급이 되는 주제다. 전체적으로 의사소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적절한 의사소통 없이 좋은 관계는 힘들다. 하지만 종종 거의 모든 레벨에서, 기술코치와 체력 코치, 그리고 트레이닝센터에서의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각각의 그룹은 그들 자신의 영역 안에서의 업무만을 수행하고, 특정한 과제(건강하게 하고, 강하게 만들고,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만드는 것들)는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개별적인 과제가 되어서는 안되고 각각의 그룹들은 협력적으로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진짜 선수육성이 시작되는 것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문제가 있는 투수를 예를 들어 보자. 투수 코치는 그와 함께 훈련을 하면서 투구메카닉을 바꾸거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하지만 선수는 더 나아지지 못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선수의 기술개발이 투수코치만으로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이다.

이제, 투수코치 혼자 선수의 문제점을 보는 대신, 투수의 앞쪽 다리 움직임이 비효율적이라는 것과 중심이동이 너무 과하며, 그 부분이 잘 보강 또는 지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를 상상해 보자. 투수코치는 그와 관련한 훈련을 계획하고, 체력코치와 트레이너에게도 내용을 알려준다.

트레이너는 진단을 통해 안쪽 엉덩이의 회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투수 코치가 어떤 훈련을 하더라도, 앞 다리에 벽을 세우고 커맨드를 발전시키는 것은 도움을 주기 어렵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엉덩이의 회전을 증가시키고, 체력코치는 가동성과 체력 훈련을 통해서 새롭게 만든 동작 범위를 강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기술 코치는 선수의 움직임 패턴에 계속 도움을 준다. (선수의 한계를 인식하고 훈련 진행과정을 참고하면서)

이런 과정에 대한 생각은 카일 바디(드라이브라인의 창업자)와 잭 스키드먼이 알티스(미국의 트레이닝센터)로 여행을 갔을 때 단거리육상선수의 워밍업 과정을 관찰하면서 매뉴얼 테라피를 제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매뉴얼 테라피를 사용하여 선수에게서 발견한 움직임의 제한을 조정하고 바로잡았다.

다른 누구보다 자신의 몸과 ‘좋은 느낌’을 잘 인식하는 선수들 또한 트레이너에게 피드백을 전달해 주었다. 트레이너는 이를 바탕으로 그날의 운동에 적합한 몸상태를 만들어주었다. 이러한 단순한 의사소통의 순환을 통해서 선수육성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줄이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면서, 그날의 훈련과 시합에 조금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선수에게 이런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학교 코치들이 트레이닝 센터와의 접촉을 통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주목적은 단지 선수들이 치료에만 의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웜업이나 훈련 과정을 통해 스스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불펜 투수들에게는 이러한 방식을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세이버메트릭스는 가장 중요한 이닝들이 후반에 있다고 얘기해 주는데, 이 불펜투수들이 보다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불펜투수들은 대개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준비운동을 한다. 4시간! 이것은 시합에서 추가로 1시간 반, 2시간이나 그 이상이 더해진다면 투수들의 몸은 다시 굳어지지 않을까? 책상 앞에서 몇 시간 동안 앉은 후의 느낌을 생각해 보자. 경기력에 분명 안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불펜투수들이 등판하기 1~2이닝 전에 컨디션을 조절해 줄 매뉴얼 테라피스트는 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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