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일반 학생 데이터분석 매니저 사례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부에서 일반학생들을 데이터분석요원😎으로 참여시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소개해 드리는 영상의 사례처럼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들 몇 명이 그룹을 이루어 방과 후에 돌아가면서 데이터 측정과 수집을 하고 선수와 코치분들께 피드백을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어마무시한 수학능력을 생각한다면 랩소도의 피칭 데이터와 타격 데이터, 배트 센서를 활용한 스윙 데이터 정도는 조금만 공부하면 충분히 소화가능할 겁니다. 숫자가 쌓이고 선수들과의 교감이 늘어날 수록 숫자 속에 숨어있는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도 점점 커질테구요.

그리고 고가의 측정장비가 없더라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도울 일들이 무척 많을 겁니다.

예를 들면 펑고를 받을 때 옆에 차트를 들고 앉아 송구와 포구를 기록하는 작업도 해 볼 수 있을테구요. 데이터가 쌓이면 어떤 선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의미있는 정보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예. 포핸드로 잡아 송구를 할 때 땅바닥에 꽂히는 경우가 많다 등등)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스톱워치나 스피드건을 들고 연습이나 시합 때 선수들이 보여주는 동작을 측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내야수의 송구시간, 1루 도달 시간, 투수의 퀵모션 타임, 포수의 견제시간, 투수의 구속, 타자의 타구스피드 등을 측정해서 바로바로 알려준다면 선수가 자신의 현재수준을 자각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피칭, 타격, 수비 등 다양한 동작의 영상을 촬영해서 보여주는 일도 당연히 포함되면 좋을테구요.

학생들은 이런 경험을 적절히 문서화해서 대학진학이나 취업 등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지도자와 선수는 팀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가치있는 피드백을 제공받고, 학교는 운동부가 학생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를 만들고, 한마디로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 가재잡고 도랑치고, 일석이조, 일타쌍피의 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상은 2019년 미국야구코치협회 컨벤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로버트 우다드 코치의 강연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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