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이라 생각하고..”

kt 데이터분석팀 이희원님의 이야기에 귀담아 들을 내용이 많네요. (출처 : SPORTS KU)

올해 우리 팀 투수들이 어느 시점이 됐을 때 퍼포먼스가 제일 높거나 떨어지는지 분석해서 투수코치님께 전달한 적이 있어요. 예를 들어 주권 선수가 뛰어난 유망주이기는 했지만,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컸어요. 그래서 ‘대략 어느 정도의 투구 수를 기록했을 때가 한계다’라는 것을 분석해서 드렸는데, 그 이후 해당 투구수가 되면 선수를 바로바로 교체해주셨어요. 사실 야구계에서 선수 출신 분들은 그들만의 언어, 행동 같은 것들이 있어요. ‘외부인’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제가 하는 말의 20% 정도만이라도 전달되면 만족스러웠을 텐데, 투수코치님이 적극적으로 받아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매우 뿌듯했죠. 또한, 주권 선수도 올해 구단 창단 이후 최다 홀드를 기록 하는 등 불펜 투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보람을 느껴요.

분석원이 아무리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도, 결국 이를 실행에 옮기고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은 현장의 코치님들과 선수들이에요. 제가 아무리 똑똑하고 공들여 분석했어도 이 분석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죠. 그래서 스스로 영업사원이라 생각하고 이 상품(분석)을 고객(선수, 코치)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해요. 결국 데이터분석 쪽에서 잘하려면 스스로 깊게 파고들어서 공부하고 무언가를 분석하는 것이 30%이고 나머지 70%는 현장 사람들에게 이 사람들만의 언어와 표현을 통해 알아듣기 쉽게, 포용력을 갖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 기사 읽기)

[2019년 10월호] 가정교육과에서 프로야구 데이터 분석원이 나왔다고요?

(일구이언 2) 선수에게 정보를 잘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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