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이언 30) “투수의 컨트롤과 수비는 나란히 가는거죠.”

지난 코끼리야동클럽에서 몬제로 감독의 강연을 보고 나서 야수의 수비범위가 신체적인 능력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린도어는 늘 배터리의 사인을 확인한다. 포수가 어떻게 자리를 잡는지도 체크하고 타자의 스윙 궤적도 살펴본다. 얼마 전 보스턴 레드삭스과의 경기에서 린도어는 J.D. 마르티네스를 상대하는 셰인 비버가 투심을 몸쪽으로 던지려고 하는 것을 포수의 사인과 움직임을 통해 확인했다.

배트 스피드가 좋은 마르티네스가 그 공을 친다면 조금 더 깊숙한 수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 린도어는 투수가 공을 던지려고 하는 순간 슬그머니 3루쪽으로 한두걸음 움직였다. 타구는 린도어의 예상대로 날아와 그대로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린도어의 수비에 대해 설명하는 MLB NETWORK 영상. 4분 20초부터 위에 설명한 린도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DiamondDemos/videos/306156113483942/

25년간 고등학교에서만 선수들을 지도한 트렌트 몬제로(Trent Mongero) 글린 아카데미(Glynn Academy) 감독은 야수가 배터리의 사인을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몸의 여러 근육과 세포들이 몸 전체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저마다의 역할을 하듯 팀의 수비 역시 그라운드에 서있는 9명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야수 개인의 능력을 넘어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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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이언 30] “투수의 컨트롤과 수비는 나란히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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