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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론만 휘두르는 것은 해롭다

일본에는 “감바리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바레 = 화이팅, 힘내라) 이를테면 ‘뭐든 열심히만 하면 (전략이나 이론은 없어도) 뭔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상대가 어떤 무기와 전략을 가지고 있든 ‘죽창으로 열심히 싸워 이기려는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조직과 풍토에는 이런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론’과 ‘이론’의 관계에 대해서 날카로운 통찰을 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전 럭비 대표팀 감독인 주쿠자와 히로아키宿沢広朗씨 입니다. 아쉽게도 젊어서 병으로 쓰러지셨지만 그가 남긴 저서 <테스트 매치>에는 그의 말이 남아 있습니다.

히로아키씨는 스포츠나 럭비의 세계에 만연한 ‘정신론 제일주의’와 ‘감바리즘’을 상대화하면서 ‘정신론’과 ‘이론’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론과 상대하는 것에 ‘정신론’이 있다. 이른바 ‘근성론’이나 ‘기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정신론 제일주의적인 생각에는 ‘위험’이 존재한다. (중략) “무조건 이긴다” 라든지 “죽기살기로 열심히” 라고 말하기는 비교적 쉽다. (중략)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조건 이긴다”는 기합보다 “어떻게” 이길지를 지도하는 것이다, “힘내자”라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구체적이고 이론적으로 “힘을 내야” 하는지 지시하는 것이다.”

즉, 근성론이나 기합, 사기와 같은 것을 일단 ‘상대화’ 합니다. 제가 볼 때 “자! 이제는 근성으로!” 이런 말은 ‘사고 정지’를 촉구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히로아키씨는 그러한 말을 상대화한 뒤 구체적이고 이론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는 ‘정신론’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론만으로는 시합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론과 생각만으로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면 고생은 안해도 되겠죠. 이기기 위해서는 역시 생각, 감정, 근성도 필요합니다.

“정신론을 완전히 부정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이론만으로 시합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이론적인 기술, 판단력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정신론을 전개하는 것은 전혀 무의미하다. (중략) 스피릿이나 정신적인 것은 ‘플러스 알파’가 되는 것으로 어디까지나 이론이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론만 휘두르는 것은 해롭다.”

中原淳(동경대 종합교육연구센터 교수)

(원문기사 읽기)

精神論を振りかざしても「勝負に勝てない」理由!?

https://coachround.com/%ec%a7%80%ec%98%a5%ed%9b%88%eb%a0%a8-vs-%ec%b2%9c%ea%b5%ad%ed%9b%88%eb%a0%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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