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을 이용해 선수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고교야구부

야구부 식사를 스마트폰 어플로 관리. 균형이 깨지면 영양사가 경고

매니저인 스즈키 아사하(일본 고등학교 운동부에는 총무역할을 하는 매니저가 있으며, 보통 여학생이 맡음)양이 앱에서 수집한 선수들의 과제를 표로 정리했다.

“밝게 지내는 것 같아도, 시합때 실수를 뛰어넘으려 힘들게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선수들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시즈오카상고의 야구부 부실. 연습을 끝낸 선수들이 진지한 얼굴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친구들과의 채팅이 아니라, 연습에서 과제라고 생각한 것, 부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몸의 위화감등을 적고 있었다.

“우리는 어플을 통해 컨디션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가와스미 린타로 주장(3학년)이 알려주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디션관리 어플이다. 시즈오카현내의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시즈오카상고에서의 사용료는 한달에 1인당 300엔(약 3300원)이며 정보는 ICT를 사용해 교환하며, 도입하려는 학교가 늘고 있다.

2년전에는 야구노트로 선수들의 매일매일의 훈련상황과 목표등을 파악하고, 코치진과 선수간 정보공유를 해왔다. 그러나, 시조오카상고는 야구부원만 61명이나 되며, ICT를 도입하고나서부터는 연습의 성과나 컨디션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감독과 코치진이 선수들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팀의 피로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연습내용도 바뀌었다. 일본고교야구는 보통 토•일요일에 연습시합을 하고, 월요일에 휴식(자율훈련)을 가지는 야구부가 많다.

어플에서는 피로도를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토•일요일의 선수들의 피로도가 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시조오카상고의 다카다 신마쓰감독은 주말시합에 맞추어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금요일에 하던 몸에 부하가 걸리는 트레이닝을 목요일로 바꾸었다.

4번을 맡고 있는 후지요시 하루카(3학년,우투좌타)군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식사량이 적고 체중도 떨어져 있었다.

“베팅이 늦거나, 휘둘러도 중심이 벗어나거나, 몸이 왠지 모르게 무겁거나 할 때 어플을 보면 체중이 줄어 있어, 그때는 일부러라도 많이 먹으려 했습니다.”

식사후의 체중을 매일 입력한다. 집에서 먹는 포크카레라이스 2인분이라고 입력하면 약 1650칼로리로 표시되어, 하루에 먹는 칼로리와 연습내용, 체중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데이터는 학교와 계약한 관리영양사에게도 송신되며, 영양가의 균형이 기울면, ‘철분이 부족하니 고기를 많이 섭취하세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어플을 통해 보내온다.

부상으로 연결되기 쉬운 신체의 위화감도 5단계로 기입한다. 후지요시군은 허리디스크(추간판헤르니아)로 1학년때 수술을 받았는데 지난 겨울에 다시 아파왔다. ‘어떤 타석에서도 매번 풀스윙, 약한 소리는 뱉지 않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연습모습과 어플에 입력된 내용으로 상황을 파악한 다카다감독이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는 연습을 그만두어도 된다’라고 연습에서의 스윙횟수를 줄이도록 지시받은 적도 있다.

“아프더라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처럼 본인 스스로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감독님이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감사합니다.”

같은 시즈오카현내의 세이류칸(清流館)고교야구부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서버에 데이터를 보존하는 구글드라이브를 이용해 플레이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연습과 시합 모습을 감독의 ipad를 이용해 촬영한다. 시합중에는 야구부 매니저가, 연습중에는 감독이 타석에 선 선수들을 촬영한다. 촬영된 동영상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야구부원 누구나가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선수들은 귀가하면, 데이터를 보면서 연습에서는 잘 되었던 타격타이밍과 스윙폼이 시합에서는 투수앞에서 어떻게 무너졌는 지, 또, 잘 맞았을 때는 어떠했었는 지를 스스로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는 감독도 물론 언제든지 볼 수가 있어,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다리허리가 무너졌다’등등을 지적한다. 선수들의 촬영희망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시즈오카상고의 다카다감독은 ‘지금까지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때그때 선수들에게 말로 했었다. 그러나, 어플의 서포트가 있고부터는 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고교생이라도 자신 스스로 확실하게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번역 : 몬나니아부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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