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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실수에 민감해지도록 키우는 문화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제임스 하든의 인터뷰 모습입니다. 전반에 15개의 슈팅을 모두 놓쳤다는 리포터의 말에 “진짜?” 하며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몰랐든 아니면 모르는 척을 했든 관계없이 실수와 실패를 대하는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https://twitter.com/BleacherReport/status/1119950121033175040

이 장면을 보고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의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무엇이 선수를 실수에 민감하게 만드는 지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타고난 성격도 어느정도 한몫 하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실수해도 괜찮은’ 시간을 어린 시절에 충분히 경험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잭 니클러스가 출전한 대회의 마지막 홀에서는 숏 퍼트를 절대 놓치지 않는지가 아닙니다. 그도 실패한 적은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잭의 머리 속은 수많은 다른 골퍼들의 기억 체계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붉은색의 표기에 익숙한 문화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아이들이 수학 시험을 보면, 틀린 답안 옆에는 빨간색으로 X표시가 된 시험지를 돌려받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오도록 그리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받습니다.

그리고 이는 삶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우리들은 실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로 성장합니다. 우리는 실수를 기억하고 마음속으로 실수를 되새깁니다. 언젠가는, 또 몇몇의 경우에는, 이것이 좋은 결과를 맺기도 합니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망각하지 못하는 능력은 기억하지 못하는 능력보다 훨씬 파괴적입니다. 잭 니클러스는 실수한 퍼트는 기억에서 모두 지워버리고 성공한 퍼트의 기억은 항상 지니고 재생시킵니다. 의도적으로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나는 대회의 마지막 홀에서는 결코 쓰리퍼트를 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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