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는 한정된 자원이다 (닉 윈클먼)

<The Language of Coaching>의 저자 닉 윈클먼Nick Winkelman의 2014년 NSCA 컨퍼런스 강연 ‘What We Say Matters – Uncovering the Truth about Cueing’을 조금씩 발번역해 소개합니다.

(두 번째 꼭지 6분경 ~ 11분경)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의attention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봅시다. 주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몰입Flow’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뇌가 정보를 등록하는 메카니즘’이 주의라고 했습니다.

경기장에 나가 선수들에게 말을 할 때 코치로서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가 말한 것을 선수가 잘 듣기를 원합니다. 코치의 말이 잘 전달되어야 그것을 선수가 훈련과 경기에 적용할 테니까요.

주의는 한정된 용량을 가진 인간의 자원입니다. 한번에 얼마나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까? 전화번호는 보통 11개 숫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3개의 묶음으로 나눠 기억합니다. 그래야 기억하기 좋기 때문이죠. 주의가 한정된 자원이라는 좋은 예입니다.

운동을 하러 경기장에 들어오는 선수는 저마다의 짐을 가지고 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퉜을 수도 있습니다. 집과 학교에서 다른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코치인 우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코치, 트레이너도 선수들을 만나러 경기장으로 들어가며 여러 짐을 안고 들어갑니다. 그렇게 저마다의 고민거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선수에게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움직임을 가르친다고 해보죠. 선수에게는 연습에 필요한 주의력이 필요합니다.

아래 영상은 인간의 주의가 지닌 한계를 잘 보여줍니다.

제가 본 가장 인상깊었던 TED 강연은 마술사의 강연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인간의 주의와 산만함을 이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연이었습니다. 마술사와 마찬가지로 코치도 선수의 주의를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매우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선수가 코치의 말을 듣기를 원하고, 실제로 잘 듣는다면 연습은 훨씬 효과적일 겁니다.

두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한 명은 초보자고, 한 명은 숙달된 엘리트 선수입니다. 스프린트 기술을 가르친다고 해보죠. 일반적인 지침을 알려주고 해보라고 합니다. 연습을 하며 두 선수는 주의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움직임을 보고 코치가 큐를 줍니다. 그러면 선수는 코치의 큐에도 주의를 쏟게 됩니다. 주의를 쏟아야 할 대상이 두 개가 되는 것이죠. 자신의 동작과 코치의 큐. 게다가 선수에게는 운동 외의 다른 잡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엘리트 선수는 초보자보다 더 많은 주의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점은 엘리트 선수가 주의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움직임을 오랫동안 해온 엘리트 선수는 그 동작을 하는데 의식적인 주의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전달되는 큐는 일종의 리마인더reminder에 불과합니다. 선수는 코치의 큐를 집중해서 해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코치의 큐를 연습을 위한 촉매제trigger로 사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을 해본 적이 없는 초심자에게는 일단 움직임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코치가 이런저런 큐를 주고, 비유로도 설명을 합니다. ‘도대체 뭘해야 하는거야?’ 선수는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코치나 트레이너라면 다 겪은 일입니다. 엘리트 선수와 초보자 누구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줍니까? 초보자죠. “어서오세요. 이게 오늘 우리가 할 겁니다. 이렇게 훌륭한 연습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호흡을 하고, 여기서는 호흡을 멈추고” 등등을 말하면서 해보라고 합니다. 엘리트 선수가 이런 큐들을 받아들일 그릇이 더 크지만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초보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쏟아붓습니다. 선수의 연습을 계획할 때 ‘지금 바로’ 선수가 알아야 할 ‘가장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습이 코치에게 필요합니다.

강연 영상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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