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루틴 뿐만 아니라 멘탈루틴도 만들자 (제이슨 골드스미스)
Jason Goldsmith는 2009년부터 골프 코치로 활동했지만, 자신만의 코칭 철학이 정착된 뒤로는 모든 종목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많은 골프 챔피언과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을 상담했고, 이제는 미식축구, 야구, 대학, 올림픽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코칭 방법이 그가 골프를 넘어 다양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게 하였을까? 그 이유는 최신 기기를 사용해 압박감에 처한 선수들의 행동과 정신적인 부분의 관계를 잘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는 운동선수의 뇌파를 관찰하기 위해 머리에 차는 포커스밴드 사용하고, 앱과 특수 카메라를 통해 운동선수의 퍼포먼스와 정신적인 면을 분석하여 코칭에 활용한다.
“저는 어릴 때 난독증을 앓았습니다. 강압적인 교육방식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죠. 초등학교 3학년 때 공립학교로 진학했지만, 학교의 강압적인 교육시스템에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몬테소리 교육방식에서 쉽게 배우던 것들이 거기서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 것이죠. 이 경험이 바로 제가 저만의 코칭 철학을 연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더 나은 교육 방법을 찾을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이후로 저는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어떻게 흥미를 느끼며 잘 배울 수 있는지 여러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2009년에는 보트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당시 좋은 투자를 받아 일이 잘 되었고,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되었죠. 그 기간동안 저는 직업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죠.”
-골프에 입문하게 되면서..
“보트회사를 운영할 때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9홀을 돌았습니다. 공군에 있을 때 골프를 배웠는데, 그 전까지는 골프를 접할 일이 없었죠. 골프를 처음 배울 때는 그저 좀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에 했지, 이게 저의 직업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골프장에 나가 연습하고 생각하면서, 골프를 좀 더 잘 치고 배울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죠.”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2009년, 저는 아내에게서 직업을 바꿔야겠다는 동기를 얻었습니다.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우리는 영화관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영화를 봤어요.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다짐했죠. 앞으로는 실패할까 두려워 어떤 선택을 미루거나 안하지 않겠다고요. 참으로 좋은 새해 다짐이었습니다. 새해부터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아내가 저에게 물었어요.
”남은 일생 하고 싶은 일 없어? 매일 골프를 치는데, 혹 골프와 관련해서 뭔가 해보는 게 어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나에게 레슨을 받으러 올까? 나는 골프 이력도 없고, 그저 좋아서 친 것 뿐인데..”
그랬더니 아내가 그러더군요.
“새해에는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는 걸 주저하지 않기로 했잖아? 근데 또 그러네?”
아내 말이 맞았습니다. 또 두려워 도전하길 주저했죠.
“그냥 해봐. 원하는 걸 쫓다 보면 길이 보일 거야. 우선 골프와 관련해서 뭘 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그때부터 저는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골프 코칭에 입문하게 되었죠.
시작은 퍼팅이었습니다. 저는 ‘Planar Parallax’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특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퍼팅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죠. 저는 퍼팅을 할 때 눈으로 공간을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하고자 여러 노력을 했고, 언제 어디서든지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고정할 수 있게 된거죠. 이런 코칭에 동의한 주변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결국 AimPoint 기술을 만들게 됩니다. 수학과 과학 이론을 통해 그린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한거죠. 여기서부터 진짜 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멘탈 게임을 이해하면서..
저는 많은 골퍼들이 몸을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여러 루틴은 가지고 있으면서, 멘탈적인 루틴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루틴이죠.
대부분 사람들이 마음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릅니다. 자존감이 내려가는 것 또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죠. 저는 운동선수들이 행동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습관과 루틴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포커스 밴드라는 장치를 이용해 뇌파를 측정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높은 베타파에 있죠. 마음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여러 목소리들이 내면에 재잘거리기도 합니다. 이 포커스 밴드를 이용하면 운동선수들은 여러 환경에서 반응하는 자신의 뇌파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만약 세상의 일을 위협적이라고 느낀다면, 제 뇌파는 높은 베타파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똑같은 일을 저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인식한다면, 제 뇌는 창의적이고 여유로운 상태가 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제가 운동선수들과 하는 일이죠. 선수들이 높은 베타 상태에 있을 때,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은 전혀 위협적인 게 아니야. 나는 즐기기 위해 여기 왔어. 단지 시야가 좁아져 이 상황을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거야. 이제는 이 마음을 내려놓자. 그리고 편안하게 바라보자.”
처음에는 이 장치를 사용하는 게 조금은 불편했지만, EEG(뇌파도)를 이용하면서 선수들이 어떤 상태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주력하기 시작했죠. 이번에 출시한 앱에서는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좋은 움직임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회전 운동을 하는 스포츠에 있어 가장 유명한 코치는 톰 하우스Tom House 인데, 그는 컴퓨터 과학과 데이터를 인간의 움직임에 접목한 첫 번째 코치이죠.
톰은 회전 움직임이 들어간 여러 스포츠 선수들을 코칭하고 있습니다. 그도 프로야구 선수였죠. 예를 들어 톰이 피칭을 하는데 10가지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앱은 톰이 여러 데이터 자료들을 모아서 톰이 코칭을 더 좋게 할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투수의 스로잉, 피칭, 테니스 서브, 골프 스윙 등 수만 개의 데이터들을 모으는 거죠. 일반 사람들은 여러 데이터가 있어도 활용을 잘 못 하지만, 앱을 사용하면 코칭에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종목에 상관없이 데이터가 많이 모일수록 코칭에 더욱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 골프 외 다른 종목 선수들을 만나면서..
골프 외 다른 운동선수들과 일을 하면서도 여러 느낀 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지금 자기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죠. NBA 유명선수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알게된 것은 그들이 점점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최고 수준에 있는 선수들도 스스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느끼는 건 참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선수 스스로 그런 생각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해주는 거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가 지속되면 선수는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골프선수들고 해왔던 과정들이 선수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사고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좋은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보자. 내가 그런 생각을 할 이유는 전혀 없어. 오히려 반대지. 그런 생각에 갇혀서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는 것보단 오히려 이런 생각들로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될지 몰라. 왜냐면 나는 이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거든.”
이런식으로 선수들의 인식을 전환하면 선수들이 문제에서 빨리 빠져나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 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펴보면서..
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그들은 때론 너무 결과 지향적이라는 것입니다. 골프를 예로 들면, 골프 선수들은 매번 일정한 타수를 받길 원하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런 선수들에게는 코치들이 다가가 행동 하나하나를 진정시켜줄 필요가 있죠.
많은 운동선수들이 가령 “백스윙을 완벽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혹은 “제가 뭘 해야해요?” 등의 질문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의 질문을 제대로 다루는 코치들은 드뭅니다. 왜냐면 정확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장비를 잘 다룰 줄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히려 코치들은 쓸데없는 문제를 더욱 양산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작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에 선수들을 가두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치는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활용하면서 선수의 인식을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번역 : 김병준 (EFT스포츠심리센터)
(원문기사 읽기)
Every Athlete Has a Physical Routine, but Very Few Have a Mental Rou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