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무식하면 선수가 힘드니까 (정정용 감독)

“선수들에게 강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부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딜레마라고 생각합니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면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있어요. 솔직히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나 그 후에 선수들은 죽어나죠. ‘혹사’ ‘오버 트레이닝’ ‘데드 포인트’로 가는 겁니다.

더 강하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한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결국 선수 개인의 발전에 있어선 마이너스가 크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이 강합니다. 하지만 주입식으로 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승우도 그래요. 승우가 어렸을 때 승우를 지도했던 지도자들이 제게 “형님. 승우는 강하게 해야 따라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하면 앞에선 따라오겠지만 뒤에선 안합니다. 선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사야 합니다. 이런 게 중요합니다. 선수의 성장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저는 주입식을 지양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건 스스로 선수가 느끼고 발전하는 거에요. 그게 사실 우리 문화에서는 힘들긴 합니다. 그래서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에 오면 실패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과도기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누군가는 넘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감히 그렇게 접근을 해보고 있습니다.”

새로 오픈한 우리야구 스토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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