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지난 주말 <운동선수 학부모 훈련 프로그램>에서는 칭찬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통적으로 칭찬은 당연히 익혀야 할 언어습관이라 여겨졌습니다. 칭찬을 통해 상대방의 힘을 끌어내주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관점이죠.

또 하나의 관점은 과정이나 노력에 대한 칭찬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결과에 대한 칭찬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주장입니다. 세상 많은 일들이 노력에 비례해서 반드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너무 초점을 맞추게 되면 오히려 칭찬이 부담으로서 작용한다는 것이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무의식적 패턴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관점은 일체의 칭찬이 인간의 성장에 전혀 긍정적인 효과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과정에 대한 칭찬이든 결과에 대한 칭찬이든 결국 ‘칭찬은 평가’라는 것입니다. 평가받는 마음은 위축되기 마련이고 은근히, 그리고 교묘하게 인간의 의식을 틀 안에 가둬버려서 본래 지니고 있는 잠재력이 표현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세 번째 관점을 믿는 편입니다. 아래 첨부한 EBS 다큐멘터리 <칭찬의 역효과>에 소개된 알피콘 박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 비춰봐도 칭찬이 저에게 그다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지가 않더군요. 관련 글과 영상을 첨부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탐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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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선수에게 짐이 되기도 한다 (칼 립켄 주니어)

칭찬이 품고 있는 부정적인 메시지 (알피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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