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스킬
스트라이크존에 일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우리나라 학생야구에서는 아래 내용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프레이밍 능력은 우리 야구에서도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탯캐스트, 팬그래프, 베이스볼 서번트 같은 미디어 덕분에 포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레이밍 능력, 코스별 스트라이크 확률, 추가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얻어내 실점 억제에 기여한 능력(runs from extra strikes), 송구속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계량화할 수 있게 되었죠.
단순하게 정리하면 공격의 입장에서는 득점 생산scoring runs, 수비의 입장에서는 실점 억제preventing runs가 목표입니다. 이렇게 포수가 갖고 있는 각각의 ‘툴’을 측정해서 어떤 툴이 실점 억제의 측면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수의 역할 중 어느 요소가 가장 중요한 지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것은 프레이밍입니다. 샌디에고의 오스틴 헤지스가 2019년에 가장 좋은 프레이밍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로베르토 페레즈는 최고의 블로킹 능력을 보여주었구요. 최고의 송구능력을 보여준 선수는 필라델피아의 JT 리얼무토입니다.
이 중에 오스틴 헤지스가 가장 많은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그저 그런 송구능력과 블로킹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탁월한 프레이밍으로 팀의 실점을 줄였습니다. 측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포수에게 어떤 스킬이 중요한지 알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