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컨트롤과 성장 지향 마인드
고야 골프 아카데미 서진원 코치님의 글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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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컨트롤과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요즘 사업도 새로운 국면, 진화의 단계에 있고 성장통도 있기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거든요. 좋은 질문과 포커스를 가지고 놓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자기 컨트롤이 특히 화두인데,
지금까지 절제, 인내 등의 단어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웠어요. 뭔가 고통스러운 것 같고, 열등한 것 같고.. 매번 다이어트나 저축같은 대상도 과정이 지날 수록 고통은 배가 되는 느낌에 많이 실패했던 것 같아요.(일에 관해서는 자기 컨트롤이 잘 되었지만 언제나 사생활은 공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죠)
헌데, 자기 컨트롤 능력을 길러간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크게 다르더군요. 달리기를 해도 조금만이라도 더 가보고 싶고, 돈을 써도 꼭 필요한 부분에 몸이 조금 고생하며 아끼게 되고,(기다려서 늦게 싸게 사거나) 식단을 해도 배고픈 순간에 내 자기 컨트롤 능력이 커진다고 생각하니 할만 한거에요.
이렇게 높건 낮건 누구나 이미 가지고 있는 자기 컨트롤 능력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도전의 방향을 잡으면 대상에 대한 인지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사업 분야에선 ‘성장’이 화두에요.
요즘 사업은 뭔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키워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거든요. 원래 사업하면 뭔가 떡하니 좋은 아이템이 개발되며 승승장구 혹은 대단한 성취를 할 것 같았는데 잘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도 처음엔 야무진 꿈을 가지고 큰 일 하겠다며 달라들었는데 그 ‘목적성’과 ‘이유’ 자체가 실패나 저조한 퍼포먼스의 시기에 심리적 타격을 주는 뿌리가 된다는 느낌이에요.
사업은 분명한 비전이나 미션을 가진 이가 그 때깔은 변치 않으며 수많은 조정, 조율, 피벗을 거쳐간다는 느낌이거든요. 키워가는거에요. 수많은 다양한 양질의 경험을 통해서만 알게되고 얻게되는 지식과 노하우가 사실 내공이 되거든요.
이런 마인드를 가지면 아이템이나 길은 변할 수 있어도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엔 변함이 없기에 돌아가더라도 다 능력에 도움이 되고, 능숙해지며 성공하는 것 같더라고요.
고로,
성취하겠다는 마음이 되려 발목을 잡아요. 왜? 그런 마음이면 중간의 필수과목인 실패에서 엄청난 심리적 타격을 입으며 배우질 못하거든요. 자괴감, 좌절감, 실패감등은 그렇게 성취해내겠다는 그 일념에서 부터 함께 가는 것들인 것 같아요. 과정이 즐거울 리가 없죠.
허나, 성취가 아니라 능력을 기르겠다, 성장하겠다, 최대한 배우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뭔가에 달라들면 구도는 바뀌어요. 중간의 실패조차 자원으로 삼는 사람이 되고, 질게 뻔해도 좋은 경기가 있다면 참여해서 배워내죠. 어떻게 보면 처절한 패배의 길만 걷는 것 같은데 잘 보면 엄청 배워내고 있는 무서운 사람들이죠.
그런 방식의 장점은 또 하나가 있어요.
바로 과정이 즐겁거나 가치있고 의미있게 여겨진다는 거에요. 그러니 전체 과정을 더 부드럽고 가열차게 나아갈 수 있죠. 승패엔 좀 드라이하고, 언제나 뭘 배울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나는 그 능력치를 늘리기 위해 뭘 밟아나갈 것인가를 중시하게 되죠.
정리해 보자면,
자기 컨트롤을 키우겠다는 마음(성장 지향)
자기 컨트롤이 되면 우린 뭐든 더 잘 이뤄갈 수 있겠죠? 마음먹은대로 공부하고 배우고 운동하고 실천하면요.
허나, 여기서 곧장 성취를 노리지 않고 대상에 대한 ‘마스터 정도’를 늘려가려는 성장지향형 마인드셋을 다시 적용! 아무리 자기 컨트롤이 잘 되도 비즈니스나 새로운 것을 하는 과정엔 늘상 실패가 기다리고 있어요.
다시 흥망성쇄와 각종 좋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디자인을, 그리고 매번의 도전마다 뭘 배우러 들어가는 지 확실히 점검하며 그 포인트를 꽈악 잡고, 성공이나 실패 이후엔 그 자체에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나아진 점, 나아진 정도에 설레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하죠.(실제 이 포인트를 즐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성장의 로드맵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부분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은 초기의 목표(initial goal)에 있어요. 초기 목표 자체가 ‘성장’이어야 하는데 ‘성취’를 분명 노리면서 도전의 입구, 중간, 끝을 디자인하고 그렇게 달려가죠. 입으로는 “배우는 거니까..”라고 말 하면서 수업을 가져다 주면 “젠장”이라고 하게 되는 흐름.. 초기 구도를 다시 생각해 보세요. 과연 ‘늘기 위해’ 택했는지 아니면 ‘큰 일’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했는지…
단숨에 나아질 수 있나요?
이 또한 다듬어져 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다듬어지며 분명 그 곳에 닿아 있을 것입니다.